'막내→최고참' 초고속 승격…최지훈 "APBC 결과 중요, 목표는 응당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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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외야수 최지훈(26·SSG 랜더스)이 일본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1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 뽑힌 최지훈은 14일 일본 땅을 밟았다.
올해 야구대표팀이 치른 세 번의 국제대회에 모두 참가한 선수는 에이스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현재 주장인 김혜성(키움) 그리고 최지훈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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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지만 최고참이라 생각 안해"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외야수 최지훈(26·SSG 랜더스)이 일본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16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 뽑힌 최지훈은 14일 일본 땅을 밟았다.
최지훈을 비롯한 대표팀 26명은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 여장을 푼 뒤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16일 호주와의 1차전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프로 4년차 시즌을 마친 최지훈은 올해 붙박이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지난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거 최지만(샌디에이고)의 합류 불발로 대체 발탁됐을 때까지만 해도 조연 정도에 불과했지만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축 멤버로 금메달에 일조했다.
상위타선에서 어떻게든 출루를 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과 빠른 발을 활용한 폭 넓은 수비력을 갖춘 최지훈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표팀 레이더망에 걸렸다.
그 결과 APBC 대표팀까지 뽑혔다. 올해 야구대표팀이 치른 세 번의 국제대회에 모두 참가한 선수는 에이스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현재 주장인 김혜성(키움) 그리고 최지훈 밖에 없다. 특히 최지훈은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와일드카드다.
WBC 당시 대표팀 막내급에 속했던 최지훈은 아시안게임에서 고참급으로 변했고 APBC에서는 최연장자의 신분으로 임한다.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이다.
이날 하네다공항에서 만난 최지훈은 "한 것도 없는데 잘 봐주셔서 뽑혔다. 내가 나이는 제일 많지만 주장인 (김)혜성이가 대표팀 경력은 더 많다"며 "주장이 역할을 잘 하고 있기에 나는 일단 내 것부터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좀 있지만 내가 최고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냥 똑같은 선수로서 형, 동생하면서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 내가 선배라고 해서 특별히 동생들에게 말해 줄 것도 아직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일본, 호주, 대만까지 4팀이 참가하는 일종의 친선 교류전이다. 류중일 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러나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지훈의 경우 올 초 WBC 당시 도쿄돔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짐을 싼 적이 있어 이번 대회의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그는 "어떤 국제대회든 성적이 중요하지 않은 대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팀들의 전력도 좋지만 우리 선수들이 크게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분위기를 살려서 꼭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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