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말로 까먹는 장사'하는 '후진'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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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로 하는 싸움'이라고 한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말로 상대방의 약점을 지적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말 싸움은 전략을 잃은 듯 하다.
'후진 정치'라는 말은 민주당 의원들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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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주·민형배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공격
지지층이야 좋겠지만 중도층 이탈하는 원인 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정치는 ‘말로 하는 싸움’이라고 한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말로 상대방의 약점을 지적한다. 수위 높게 비판하기도 한다.
다만 말싸움에도 ‘정도’라는 게 있다.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상대방에게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도 옳은 ‘말 공격’이 아니다. ‘너 죽고 나 죽자’식의 진흙탕 말싸움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말 싸움은 전략을 잃은 듯 하다. 몇몇 인사들의 말에서 분노와 혐오가 베어 나오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처럼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통하는 이들에게 유독 심하다.
‘후진 정치’라는 말은 민주당 의원들을 자극했다. 지난 13일에는 초선 비례대표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 때리기’에 합류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고 썼다.
민형배 의원도 같은 날 한 장관을 가리켜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XX들’이라고 적었다. ‘후지다’라는 단어가 정치권에서 이렇게나 많이 쓰인 적도 없었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한 장관은 ‘밉상’이다. 과거 장관들과 비교하면 언변과 태도가 공격적이다. 본인이 직접 야당을 향해 직접 비난의 화살을 날리기도 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매번 휘말리며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지지율이 더 오를 수 있는데 발목이 잡힌다. 정치혐오가 커지고 중도층이 이탈하기 때문이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굳이 ‘말로 까먹는 장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이쯤되니 한 장관의 체급만 키워준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전례가 생각나는 듯 하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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