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평균 1.8블록-1.2스틸' 디트로이트에 등장한 수비 괴물

이규빈 2023. 11.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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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가 2023년 NBA 드래프트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2023-2024시즌 14일(현재) 기준 2승 9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위치했다.

탐슨은 2023년 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탐슨은 2023-2024시즌 개막전부터 디트로이트의 감독 몬티 윌리엄스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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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디트로이트가 2023년 NBA 드래프트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는 2023-2024시즌 14일(현재) 기준 2승 9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위치했다. 디트로이트는 시즌 초반, 제일런 듀렌-케이드 커닝햄의 활약으로 2연승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나 싶었다. 하지만 2연승 후 8연패를 기록하며 순위는 어느덧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로 내려섰다.

디트로이트의 문제는 공격과 수비 모두다. 공격이 잘 풀리는 경기는 수비가 무너지고, 수비가 잘 되는 경기는 공격이 안 된다. 전형적인 안 되는 팀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에이스 커닝햄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다른 동료들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현재 디트로이트는 커닝햄에게 쏠려 있는 공격 부담이 심한 상황이다.

커닝햄을 보좌할 베테랑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몬테 모리스도 역시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알렉 벅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다 13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공격과는 다르게 그래도 수비는 희망이 있는 편이다. 바로 슈퍼루키 오사르 탐슨이 있기 때문이다.

탐슨은 2023년 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 디트로이트는 빅터 웸반야마를 원했으나 5순위에 당첨됐고, 탐슨을 지명하게 된다. 탐슨은 NCAA 대학 무대나 G리그를 경험하고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가 아닌 오버타임 엘리트라는 아마추어 리그에서 1년을 뛰고 드래프트에 참여한 선수다. 즉, 이 선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런데도 디트로이트가 이 선수를 지명한 이유는 잠재력 때문이었다. 탐슨은 201cm의 훌륭한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운동 신경을 갖췄다. 여기에 볼 핸들링과 같은 기술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탐슨의 큰 단점으로 지목받은 것은 바로 슈팅 능력이었다.

NBA 무대에 입성하고 탐슨은 예상치 못한 장점을 뽐냈다. 바로 수비였다. 탐슨은 2023-2024시즌 개막전부터 디트로이트의 감독 몬티 윌리엄스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출전했다. 그 이유가 바로 수비였다. 수비를 중시하는 윌리엄스 감독의 마음에 든 것이다. 탐슨은 상대 팀의 에이스를 막는 역할을 맡았고, 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대인 방어뿐만 아니라 팀 수비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뛰어난 활동량과 신체 조건을 활용하며 블록, 스틸 등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2023-2024시즌 탐슨의 기록은 평균 11.2점 10.5리바운드 3.5어시스트 1.8블록 1.2스틸이다. NCAA 무대와 G리그를 경험하지 않고 곧바로 NBA 무대에 들어온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기록이다. 비록 야투 성공률 40%, 3점슛 성공률 15% 등 공격에서는 갈 길이 멀지만, 수비는 당장 수준급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탐슨의 수비 능력을 본 윌리엄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탐슨을 보면 안드레 이궈달라가 생각난다"라고 할 정도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선수였던 이궈달라는 NBA 커리어 내내 훌륭한 수비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시즌 초반, 끝이 안 보이는 부진에 빠진 디트로이트지만 탐슨의 활약은 눈이 부시다. 디트로이트 팬들은 탐슨의 성장을 지켜보며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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