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도시락'..포항제철소 하청사 직원 집단 식중독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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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170여명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지난 8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포항의 한 도시락업체에서 배달해 온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 50여명은 문제가 된 도시락을 먹은 후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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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날수록 오히려 피해자 확산되는 "특이한 상황"
[파이낸셜뉴스] 도시락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170여명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포항남부경찰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쯤 식중독으로 통원치료를 받던 50대 A씨가 남구 대도동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8일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포항의 한 도시락업체에서 배달해 온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아 입원하지 않고 통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지역 출신으로 홀로 숙소에 머물며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병 때문인지, 식중독이 원인인지 외견상 명확한 사망 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직원 50여명은 문제가 된 도시락을 먹은 후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이후 환자 수는 172명으로 늘었고, 직원들 중 약 10명이 중증에 시달리다 겨우 회복 중에 있으며 아직도 48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식중독 사고가 통상적인 상황과 무척 다른 양상을 보이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반적이라면 발병-내원-치료 등을 거치며 병세가 약화되거나 낫지만, 이번 식중독은 치료받고 집에서 쉬던 중 더 증세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간이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며 식중독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확신되지만, 이번 살모넬라균이 기존과 다른 신종 변이균일 수도 있어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환자들의 가검물 채취 후 정밀진단을 벌이고 있다. 자세한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코는 이번 식중독 사고로 해당 도시락업체의 배달을 잠정 중지시켰다. 포항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으로 확인되면 도시락업체에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라며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는 일선 급식 현장의 식자재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식중독 #포스코하청업체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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