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망나니칼"…민주, KBS 개편에 '방송 장악' 맹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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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민 KBS 사장 취임 후 방송 개편을 들어 '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박민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국민의 방송 KBS를 '땡윤방송'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KBS를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키려는 만행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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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망나니칼 휘두르며 '땡윤방송' 만들어…총선 앞두고 공영방송 입막아"
(서울=뉴스1) 전민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박민 KBS 사장 취임 후 방송 개편을 들어 '쿠데타'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밤 KBS 뉴스를 보면서 저는 과거 5·16쿠데타처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방송 진행자와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건 듣도보도 못했다. 박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 점령 작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 사장은 취임 첫날인 전날(13일)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하며 주요 뉴스 앵커를 전면 교체했다.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도 교체됐다. 박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들에게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불법행위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런 경우가 없었다"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 높았던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는 아예 폐지했고, KBS 9시 뉴스는 얼마나 준비 안 된 뉴스를 황당하게 하고 있는지 정말 어이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자신의 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성공할 것 같지만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다. 책임지기 싫다면 하루빨리 내려오시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를 그만두는 게 자신에게 좋을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박민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국민의 방송 KBS를 '땡윤방송'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KBS를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키려는 만행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여론을 언론 탓하며 언론을 두들겨 패서라도, 여론을 뒤집어 보겠다는 속셈이 뻔하다"며 "총선을 앞두고 공영방송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저열한 만행을 당장 멈추라"고 했다.
언론인 출신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박민 사장은 윤석열 정부 지침만 따를 것이 아니라, 내부 직원들과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들으라"며 "국민의 방송인 KBS가 '박민'의 방송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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