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웹툰 이용자 '주춤'…유료 구독 증가세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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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에서 급성장하던 웹툰의 성장세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꺾였다.
이 같은 추세는 웹툰 유료 구독에도 영향을 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툰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도전만화, 베스트 도전만화 등은 수천 개 작품들과 틀거리 안에서 경쟁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이용자가 브랜드가 되고 상품이 되는 SNS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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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에서 급성장하던 웹툰의 성장세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꺾였다. 유료 구독자수도 정체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웹툰 이용자의 '주 1회 이상' 이용 비율은 2021년 66.9%에서 2022년 69%까지 상승했지만 올해 62.8%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20대(-7.2%)와 40대(-8.5%), 50대(-8.9%) 이용 비율 감소폭이 컸다.
거의 매일 웹툰을 본다고 답한 충성 독자 역시 지난해 24.7%에서 올해 20.4%까지 줄었다. 보고서는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디지털 콘텐츠 이용률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기 장르에 편중되는 스토리라인과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유사한 작품이 양산 되면서 다양성 부재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추세는 웹툰 유료 구독에도 영향을 줬다. 웹툰 유료 결재 경험 비율은 올해 45.6%로 작년(45.7%) 대비 소폭 줄었다. 유료 결제 빈도 역시 '주 1회 이상'이라는 답변은 올해 14%로 작년(14.3%)보다 줄었다. '주 3~4회'라는 답변은 작년 5.1%에서 올해 3.8%로 크게 감소했다. 대신 '2~3개월에 한 번' '4개월~1년에 한 번'이라는 응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즐겨보는 웹툰이 있다'는 응답에서도 올해 63.9%로 작년(68.6%)보다 줄었다. 이용자들은 개별 인기 작품을 기억하기보다 판타지, 학원물, 좀비물 등 장르로 기억하는 경향이 늘었다. 이는 비슷한 내용의 작품이 양산되면서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출판만화 이용자의 주 1회 이상 이용률은 50%로 작년(42.6%)보다 증가했다. 이는 최근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의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기 출판만화 상위 10위에는 '원피스'가 1위를 차지했고, '슬램덩크' '명탐정 코난' 귀멸의 칼날' 등 일본 만화가 뒤를 이었다. 한국 만화는 '이태원 클라쓰'(5위), '열혈강호'(7위)만이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출판만화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슬램덩크' 만화의 경우 애니메이션 영화가 흥행하면서 등장 캐릭터의 매력에 호감이 생긴 여성 팬층의 구매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슬램덩크 만화책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50만부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웹툰 이용 창구로는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IT 기업 산하의 네이버웹툰(84%), 카카오페이지(32%), 카카오웹툰(28.4%), 네이버 시리즈(27.8%)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의 급부상이 주목을 끌었다. 작년까지 중소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 탑툰, 리디 등이 격차는 컸지만 네이버·카카오의 뒤를 이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인스타그램 이용율이 13.6%로 중소 웹툰 플랫폼을 따돌렸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율 연재하는 웹툰이 늘면서 '인스타툰'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주제는 주로 일상툰으로 이용자들의 공감을 사기 쉽고 비슷한 내용의 양산형 웹툰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툰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도전만화, 베스트 도전만화 등은 수천 개 작품들과 틀거리 안에서 경쟁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이용자가 브랜드가 되고 상품이 되는 SNS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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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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