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최명희 청년문학상’에 이형초·이시우, 이성재·여수아

임충식 기자 2023. 11. 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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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14일 전북대(총장 양오봉)에 따르면 '마바통'을 쓴 이형초씨(단국대 문예창장과 4년)가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이성재씨(대진대 문헌정보학과 4년)가, 고등부문에는 '우리의 별'을 쓴 여수아 학생(서울·17)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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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최명희 청년문학상’ 시상식이 14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개최됐다. 사진 왼쪽부터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 이형초 시 대학부 당선자, 이성재 소설 대학부 당선자,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시우 시 고등부 당선자, 여수아 소설 고등부 당선자, 최용준 신문방송사 주간.(전북대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2023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최명희청년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14일 전북대(총장 양오봉)에 따르면 ‘마바통’을 쓴 이형초씨(단국대 문예창장과 4년)가 가람이병기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등 부문에는 ‘세면대 없는 욕실’이란 작품을 제출한 이시우 학생(안양예고 1학년)이 뽑혔다.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이성재씨(대진대 문헌정보학과 4년)가, 고등부문에는 ‘우리의 별’을 쓴 여수아 학생(서울·17)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대학부 당선작 ‘마바동’은 죽음의 위험에 노출돼 있던 이주 노동자의 삶의 무게를 담담한 언어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고등부 수상작 ‘세면대 없는 욕실’은 가난한 욕실 사정을 추려내면서 반전을 일궈내는 시의 뒷심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아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소설 대학부 당선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65세에 이르면 ‘노인 시험’의 합격 여부에 따라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는 독특한 발상의 작품이다. 이는 절제된 문장력과 생명에 대한 불가역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며 뛰어난 서사의 힘을 보여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청소년들의 꿈을 주제로 한 고등부 당선작 ‘우리의 별’은 자신의 꿈을 키우면서도 타인의 고민도 이해하고 화해하며 성장해가는 스토리의 탁월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전북대는 이날 총장실에서 시상식을 갖고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을 전달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의 문화적 자부심인 ‘이병기’ 시인과 ‘최명희’ 소설가의 이름으로 발굴·육성되는 청년들이 세계적인 문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한국 문학사에 기념비적인 공로를 세운 ‘난초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과 '혼불'의 최명희 작가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문학상 주관은 전북대 신문방송사와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이 맡고 있다.

올해 문학상에는 218명이 총 549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시 부문에는 117명이 446편을, 소설 부문에는 101명이 103편을 출품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 부문 심사는 장창영·나혜경·이병초·김헌수 위원이, 소설부문 심사는 최기우·서철원·김소윤·박서진 위원이 맡았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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