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9년의 한 풀었다…31년 무관 롯데, 김태형이 해결사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6-2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금까지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롯데는 시즌을 앞두고 260억 통 큰 투자를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6-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며 1994년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야구 리그에 한풀이 시리즈가 이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1961년 창단 후 62년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한신 타이거즈도 3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신은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코어 4승 3패로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도 웨이취안 드래곤스가 2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웨이취안은 1990년 창단됐고 1997~1999년 3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모기업 문제로 해체됐다. 그러던 2019년 재창단을 선언하고 다시 리그에 진입했다. 웨이취안은 라쿠텐 몽키스를 4승 3패로 꺾고 재창단 후 첫 우승을 거뒀다.
한편 KBO리그에서 가장 오래 무관을 지킨 팀은 롯데다. 롯데는 1992년 우승 이후 31년간 축배를 들지 못했다.
롯데는 지금까지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1984년 최동원의 전설적인 활약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동원은 1, 3, 5, 6, 7차전에 등판해 4승 1패 4완투 2완투승 1완봉승 1완투패 40이닝 평균자책점 1.80으로 롯데를 이끌었다.
1992년은 신인 염종석의 호투로 V2를 달성했다. 염종석은 데뷔 시즌 17승 9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으로 최동원에 버금가는 활약을 했다.
2023년 롯데는 시즌을 앞두고 260억 통 큰 투자를 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 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시작으로, 유강남 4년 80억 원, 노진혁 4년 50억 원, 한현희 3+1년 4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또한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이정훈, 차우찬, 안권수 등의 방출 선수를 영입하며 부족한 뎁스까지 채웠다.
롯데는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며 4월 1위를 차지했다. 9연승은 15년 만이었고 1위는 11년 만이었다. 김상수가 남긴 '기세'는 당시 롯데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기세'는 6월부터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롯데는 5월까지 29승 1무 17패 승률 0.614로 3위를 달렸지만, 6월 이후 39승 56패 승률 0.411로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서튼 감독은 건강상의 이유로 시즌 도중 자진 사퇴했다. 결국 롯데는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가을야구 탈락 후 롯데는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두산 베어스의 전성기를 이끈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고, 성민규의 후임으로 박준혁 신임 단장을 임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 유이하게 정규시즌 우승 경력이 없다. 롯데 역사상 최고의 타자 이대호도 무관으로 은퇴했다. 김태형이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