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634억 손실’…성남시, 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결정
신상진 시장 “양질 의료서비스 제공 위한 선택”
신상신 성남시장은 14일 오후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운영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509병상 규모인 성남시의료원의 올해 실제 병상 활용률은 20%대에 불과하다. 연도별 하루 평균 수술건수도 최소 2.2건에서 최대 5.5건에 그치고 있다. 급성 충수염이나 골절 등 일반·경증질환 비율은 80%이상을 차지하는 등 동네병의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연봉 2억 8천만 원의 정신과 의사 채용공고를 냈지만, 성남시의료원에 지원한 의사는 없었다.
시의료원 누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2016년 의료원법인 설립 후 올해까지 8년간 연평균 275억 원의 출연금(총 2197억 원)을 의료원에 지원했지만, 2020년 465억 원, 2021년 477억 원, 2022년 547억 원의 의료손실(진료에 따른 의료우익을 초과하는 인건비 등 의료비용)이 발생했다. 올해는 634억 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됐다.
의료원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가족과 지인에게 의료원 진료를 받도록 권장하겠다“는 응답은 8%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자의 81.9%는’진료과 의술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시민들 역시 성남시의료원의 민간 위탁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가 지난 3월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1.9%가, 7월 주민 513명이 참여한 타당성 조사 용역 설문조사에서는 76.6%가 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찬성했다.
신 시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하기로 했다“며 ”보건복지부 의료원 위탁 승인과 시의회 동의를 거친 후 수탁기관을 공개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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