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8천원? 여기 5만원요" 시장서 '가짜 5만원권' 낸 60대 붙잡혀

장영준 기자 2023. 11. 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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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노점 상인에게 건넸던 5만원권. 앞뒷면에 신사임당 그림이 그려져 있고, 복사된 상태가 정밀하지 못하다.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대구의 한 시장에서 복사된 가짜 화폐 5만원권을 내고 물품을 구매한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4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에서 70대 노점 상인에게서 나물 8천원어치를 구매하며 가짜 화폐 5만원권을 건네고 거스름돈을 받아 간 혐의를 받습니다.

A씨의 범행은 상인의 자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A씨가 상인에게 건넨 5만원권은 복사된 가짜 화폐로, 과거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한 것을 A씨가 가지고 있다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짜 화폐에 대해 경찰은 앞뒷면에 신사임당 그림이 그려져 있고 복사된 상태가 조잡하고 정밀하지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질 또한 진짜 화폐와 달라 위조지폐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A씨가 생활고를 겪어 범행을 하게 됐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짚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또 "피의자가 가짜 화폐인 줄 모르고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증거를 밝힐 순 없지만, 정황상 범행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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