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 ‘도전’
인천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도전한다.
인천시는 12월로 예상되는 외교부의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000여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다. 지난 1993년 미국 시애틀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2025년 회의 개최 국가로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는 지난 2005년(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시는 대형 국제행사를 치러본 풍부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45개국 1만3000여명 참가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세계 100여개국 장차관급 관료와 석학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명이 모인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지난 5월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인천에서 열리기도 했다. 총회엔 60여개 ADB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 각국 대표단, 학계,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컨벤션 시설과 특급호텔 등 대규모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것도 인천시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시는 이번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시민 공감대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지지하는 시민 111만160명의 서명을 3개월여만에 받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김태호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에게 이 서명증서를 전달하고, APEC 정상회의 개최 의지를 나타냈다.
시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경우,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유발과 2만여명의 고용창출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 등 APEC이 제시하고 있는 3대 목표에 부합하는 도시기도 하다”며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모일 곳은 준비된 국제도시 인천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가 진행할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절차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현재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인천 외에도 부산과 제주, 경북 경주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강 시신 유기’ 양광준 동문 “동상 걸린 후배 챙겨주던 사람…경악”
- 권익위 “尹정부 전반기 26만명 집단 민원 해결”
- 수험표 배달에 수험생 수송까지...“콜택시냐” 경찰 내부 불만 나왔다
- Trump team plans to end EV tax credit, potentially hurting Korean automakers
- ‘해리스 지지’ 유명 배우 “미국 디스토피아, 떠나겠다”
-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변동만 반영...현실화율 69% 동결
- 野 ‘이재명 무죄’ 법원 총집결에... 한동훈 “뻔뻔함 수준 넘어, 나라 망가뜨려”
-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검찰 송치
- ‘한동훈’ 이름으로 尹 비난 글 올린 작성자, 유튜버에 고발당해
- “노숙자 시절, 책 선물해준 은인 찾아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