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데이터는 한국에”… 구글 클라우드, 생성형 AI 고객에 데이터 선택 저장 보장

변지희 기자 2023. 11. 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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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를 이용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가 이 같은 방침을 밝힌 것은 엔터프라이즈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저장 위치 제어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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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데이터 레지던시’ 보장
한국 포함 10개 글로벌 리전 중 선택 가능
구글 TPU 활용해 자체 LLM 만든 엔씨소프트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 AI 활용해 큰 변화”
강형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구글 클라우드 제공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를 이용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레지던시란 데이터가 실제 보관되는 지리적 위치를 말하는데, 한국 고객이 원하는 경우 자신의 데이터를 한국 내에만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강형준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14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3(Google Cloud Summit Seoul 2023)’ 미디어 브리핑에서 “버텍스 AI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이 데이터를 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을 포함한 10개의 글로벌 리전에 선택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중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구글 클라우드가 처음이다.

필립 모이어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AI 비즈니스 및 솔루션 부문 부사장도 “AI 모델을 사용하고 학습시키고, 질문하고 결과를 받는 모든 과정의 데이터를 한국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과정이 암호화되며 암호화 키는 고객이 직접 보관하게 된다. 고객의 데이터를 구글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 데이터로 구글 모델이 학습을 해서 개선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가 이 같은 방침을 밝힌 것은 엔터프라이즈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저장 위치 제어에 대한 기업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이터 주권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정보 보호나 컴플라이언스 등과 관련해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이용하기 전, 원하는 지역에서 데이터 레지던시의 보장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강 사장은 “구글의 AI 연구·개발 혁신을 국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현해 내는 데 있어 구글 클라우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고객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는 구글 클라우드가 생각하는 핵심 가치이며, 내년에는 데이터 레지던시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연수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변지희 기자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는 다양한 산업의 국내 고객사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연수 엔씨소프트 NLP 센터장은 구글 클라우드 텐서처리장치(TPU)를 기반으로 개발한 ‘바르코 LLM’에 대해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 것이 아니라 실제 게임 내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가볍고 성능이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게임을 만드는 과정은 세계관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게임 속 캐릭터나 디지털 휴먼인 NPC를 어떻게 창작할지, 음악과 목소리는 어떻게 입힐지 등 종합적인 콘텐츠를 정교하게 만들어 나가는 과정인데 AI는 이 모든 영역에서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게임은 보통 2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가 진행되는데 매번 파인 튜닝을 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구글 클라우드 TPU v4를 활용해 바르코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며 “LLM(대규모언어모델)이 게임 개발에 활용됨으로써 개발 파이프라인 자체가 앞으로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형준 사장은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라며 “구글 클라우드는 업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기업이 AI를 비롯한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라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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