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에 농구 더한 ‘짬뽕 축구’…호주 스포츠 ‘푸티’를 아세요?
타원형 경기장서 타원형 공으로 경기
5초에 한번씩 드리블, 득점은 발로만
맬버른서 파이널…올해도 10만명 열광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 풋볼도 세계적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호주에서는 최고 스포츠라 불린다. 낯설게 느껴지는 오스트레일리안 풋볼은 무엇일까?
오스트레일리안 풋볼은 호주식 축구, 오지 풋볼(Aussie Football)로도 불리며 짧게 줄여서 ‘푸티’(Footy)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스트레일리안 풋볼 경기장은 타원형이라 타원형 경기장을 사용하는 크리켓 팀들과 구장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 럭비 등 직사각형 경기장을 사용하는 다른 스포츠들보다 타원형 경기장이 더 크기 때문에 한 팀 당 18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여한다. 한 팀은 수비수 6명, 센터 3명, 팔로워 3명, 공격수 6명으로 구성된다. 럭비공처럼 생긴 공을 발로 차거나 손으로 쳐서 패스하는 것이 기본 동작이다. 공격수들은 5초에 한번씩 공을 바닥에 드리블해야 하고, 수비수들은 공을 빼앗기 위해 태클을 할 수 있다. 골대는 4개의 폴로 구성되어있다. 가운데의 높은 폴 사이로 공을 차서 넣으면 6점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골(Goal)이라고 부른다. 높은 폴의 양 옆에 있는 낮은 폴 사이로 공을 넣는 것은 비하인드(Behind)라고 한다. 이때는 1점을 얻는다.
경기시간은 한 쿼터당 20분씩 총 4쿼터로 진행된다. 한번의 골로 6점을 얻을 수 있고, 4쿼터까지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농구처럼 한 팀 당 60~80점이 기본으로 나온다. 공격적인 경기를 할 때는 120~130점을 넘게 기록하는 팀들도 있다.
미식축구 종목의 최대리그가 미국의 NFL인 것처럼, 오스트레일리안 풋볼의 최대리그는 앞서 언급한 호주의 AFL이다. 빅토리아주 주립리그에서 전국리그로 확장된 것은 1990년부터다. 현재 AFL에는 빅토리아주에 10팀, 뉴사우스웨일스주 등 다른 주에 8팀이 소속돼 총 18팀이 참가한다. AFL의 정규시즌은 3월초부터 8월말까지 진행되고, 한 팀 당 23경기를 펼친다. 정규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파이널 시리즈를 갖는다. 상위 8개 팀들이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해 2주 동안 프릴리미너리 파이널(준결승)에 진출할 4개 팀이 결정된다. 4팀 중 단판승부를 통해 승리한 2팀이 AFL 그랜드 파이널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AFL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 2팀은 멜버른으로 향한다. AFL 그랜드 파이널이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크리켓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크리켓 경기장에서 오스트레일리안 풋볼을 진행할 수 있다. 크리켓 팀 멜버른 스타즈와 AFL의 콜링우드, 멜버른, 리치몬드, 호손이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는 9만 명이 넘는 관중들을 수용할 수 있다.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의 결승전이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라는 큰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AFL 그랜드 파이널은 1년 중 가장 많은 관중들이 찾는다. 올해에는 무려 10만24명의 관중들이 AFL 그랜드 파이널을 보러왔다.
올 시즌 AFL에서는 작년 우승팀 질롱이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선두권과 멀어졌다. 그 사이 콜링우드와 브리즈번이 앞서나가면서 각각 리그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리그에서의 좋은 기세는 파이널 시리즈까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파이널 시리즈 첫번째 경기와 프릴리미너리 파이널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AFL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다. 9월 30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AFL 그랜드 파이널은 콜링우드가 브리즈번에 90-86으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콜링우드는 1995년 이후 16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스포츠들이 있다. 그중에는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 관심을 받는 스포츠가 있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종목도 있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에는 서로 다른 특징과 매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채하민 스포츠동아 학생기자(오현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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