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교회 간증서 “난 눈치 안 보는 성격”…‘험지 출마’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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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당내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할 말은 하면서 사는 타입"이라며 간접적으로 이를 일축했다.
앞서 인 위원장이 당내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바, 내부 반발에 대해 "권고 사항이지만 당내에서 이를 역행하고 조용히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것은 좋지 않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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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장 의원은 “벌써 (정치 인생) 15년째인데 많은 어려움도 겪고 풍파도 있었고 한 번은 4년 쉬기도 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 주민의 사랑으로 당선되는 기적도 맛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무엇보다 당 혁신위의 ‘중진 험지 출마론’에 반대하는 자신의 생각을 부각하듯 “요즘 장제원 험지 출마하라고 하는데 제가 16년 동안 걸어온 길이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부친이자 부산 사상구 소재 동서대학교 설립자이기도 한 고(故) 장성만 전 의원 등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나누며 자신의 정치적 무대인 부산 사상구와의 인연을 전했다.
장 의원은 “저는 정치인의 아들이자 목사의 아들, 교육자의 아들로 커왔다. ‘금수저’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데 별로 안좋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소주 한 잔을 먹어도 ‘목사 아들이 술 먹는다’고 한다”며 “정치인의 아들로 산다는 것도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나. 아버지가 알려진 사람이니 공부를 잘하면 과외받았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15주년 창립 기념식 인사말에서 지역구 현안 사업 및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하며 “그런데 서울에 가랍니다”라며 인 위원장의 의중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고 했던 아버지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여러분과 우리가 꿈꿔왔던 사상 발전의 꿈을 완성하는 그 업적 하나로 난 족하다”고 외쳤고 참석자들은 “(서울에 가면) 안된다”며 장 의원의 발언에 호응하기도 했다.
장 의원의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4200명의 산악회의 모습을 공개한 후 인 위원장은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인 위원장이 당내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요구한 바, 내부 반발에 대해 “권고 사항이지만 당내에서 이를 역행하고 조용히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런 것은 좋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장 의원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대상자에 포함되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날 보고) 누구를 지명하라고 하는데 윤 대통령과 가까운 분이나 영남권에서 수도권에서 도움이 될만 한 사람들은 모두 와서 힘을 보태자는 것”이라며 “(장 의원도) 잘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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