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감독도 영입했는데…‘사고뭉치’ 롯데, 벌써부터 음주운전 적발로 어수선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며 야심차게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롯데가 마무리 훈련을 마치기도 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도마에 올랐다.
롯데 내야수 배영빈(23)이 음주 운전에 적발되고도 구단에 이를 알리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롯데 구단은 14일 “배영빈이 지난달 말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음주 운전 단속에 잡혔던 사실을 지난주에야 파악했다”며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뒤 차량을 골목에서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KBO징계와 무관하게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한 배영빈은 올해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정규시즌에는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을 기록했다.
향후 롯데 내야에 보탬이 될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은 물론 적발 직후 구단에 알리지 않아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다음 시즌에는 변화를 꾀하고자 김태형 롯데 감독을 선임하며 기대를 모았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왕조’를 구축한 지도자다. 김 감독의 경험을 더하면서 다음 시즌 반등을 위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0월 말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롯데는 올해 초에도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한 뒤 이를 구단에 숨겼다가 뒤늦게 발각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롯데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서준원을 퇴단 조치했다.
야구계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잣대가 엄격한만큼 배영빈의 징계도 결코 가볍지 않을 예정이다. 프로야구 음주운전 처벌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 2회 음주운전은 5년 실격,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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