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직자 ‘수능도 꿈도 GG치자’…누리꾼 “수능망쳐 꿈도 포기하란 건가” 반발

이동준 2023. 11. 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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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직자가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현수막은 '수능도 망치고 꿈도 포기하자'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선 13일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아들 딸, 수능도 꿈도 GG하고 놀(LoL)자~'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사진이 확산해 논란이 됐다.

이에 해당 문구가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어차피 수능이나 꿈은 이미 망했으니 게임이나 하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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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수험생 응원 현수막 ‘논란’
사진=SNS 갈무리
국민의힘 당직자가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현수막은 ‘수능도 망치고 꿈도 포기하자’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잘못된 신조어 사용으로 되레 불쾌감을 준다”고 일갈했다.

앞선 13일 소셜미디어(SNS)에 ‘우리 아들 딸, 수능도 꿈도 GG하고 놀(LoL)자~’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사진이 확산해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시내의 한 길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위원인 박재이 고양시 이스포츠협회장이 내건 것이다.

현수막 내용 중 ‘GG하자’라는 부분은 원래 온라인 게임에서 ‘Good game’의 약자로 쓰였다.

게임이 끝나거나 승패가 확실하게 갈린 경우 상대방에게 ‘좋은 승부를 겨뤘다’는 뜻으로 건네는 인사다.

하지만 현재는 ‘포기하다’ ‘항복하다’의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젊은 층이 ‘GG친다’는 말은 ‘가능성이 없으니 포기하겠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이다.

놀(LoL)은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영문 약자다.

이에 해당 문구가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어차피 수능이나 꿈은 이미 망했으니 게임이나 하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게임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기성세대 정치인의 실수”라고 비판한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고양시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면서도 “‘Good Game’의 약자로, ‘좋은 승부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파이팅해서 좋은 결과, 좋은 승부를 내서 마무리 잘하고 놀자는 의미로 현수막을 달았다”며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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