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인하 두고 엇갈린 전망…UBS “내년말 2.5%까지 하락”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3. 11. 14.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시장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공격적 인하로 내년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5∼2.75%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2.7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한 것으로, 이는 내년 7월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0.75%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장의 대체적인 의견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BS·모건스탠리 ‘공격적 인하’, 골드만삭스 ‘2026년 3.5~3.75%’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시장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공격적 인하로 내년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2.5∼2.75%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전략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가 지속되면서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또 미국 경제가 내년 2분기 침체에 진입한다는 가정하에, 빠르면 2025년 초에는 금리 수준이 1.2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초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공격적 인상으로 지난 7월 22년 만에 최고수준인 5.5%까지 끌어올렸고,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다.

UBS는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2.7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한 것으로, 이는 내년 7월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0.75%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장의 대체적인 의견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바누 바웨자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사이클을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있던 과거와) 매우 다르게 볼 상황을 찾지 못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으며 내년 3월이면 연준이 매우 높은 실질금리 수준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기준금리가 공격적으로 인하될 것을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경제분석팀은 전날 발간한 2024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6월에 첫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9월에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고, 4분기 이후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마다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2025년 말 기준금리는 2.375%가 된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UBS와 달리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4분기가 돼서야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 내려 3.5∼3.75%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연준이 지난 9월 내놓은 경기 전망(중간값)과 근사한 것으로, 당시 연준 추정치에 의하면 내년 0.25%포인트씩 두차례 금리 인하 등을 통해 2025년 말 기준금리가 3.9%가 된다.

골드만삭스는 재정적자가 이어지고 수요가 증가하면 균형 금리가 상승할 수 있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준의 마이클 바 감독 담당 부의장은 상원 은행위 출석을 앞두고 "고금리 및 유동성 위험 수준을 보여주는 은행들에 대해 맞춤형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서면을 통해 밝혔다.

이어 "소비자 및 상업용부동산 대출 부문 등의 신용 악화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