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감들 "고교학점제 안착 위해 수능 절대평가 해야"

유효송 기자 2023. 11. 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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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14일 교육부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개선안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고교 내신을 전면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냈다.

협의회는 "내신 5등급제 대비 수능 9등급제는 그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며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중심의 수능은 학교교육과정을 수능과목체계에 종속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교학점제 안착 등을 위해 수능의 절대평가 방식으로의 전환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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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시안'은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①수능시험과 ②고교 내신을 개선하는 방안을 담았다. 특히 교육부는 유불리, 불공정 문제를 근본적 해소할 계획으로 2028학년도 수능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 탐구 영역을 모두 선택 과목없는 통합형으로 시험 제출, 평가하며 수능 출제 참여 위원들의 가격 기준을 강화해 사교육 영리 해위자를 전면 배제하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출제진을 최종 결정한다. 또한 2025년부터 고교 내신 평가는 고1·2·3학년 전 과목에 동일한 평가를 적용,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하며, 교사의 평가역량 강화를 위해 일반적 활용되었던 지식암기 위주의 5지선다형 평가에서 사고력, 문제해결력 등 역량을 기를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로 확대하고 과목별 성취 수준을 표준화하는 등 내신 절대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한 심층 논의와 의견 수렴 후 올해 안으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임한별(머니S)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14일 교육부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개선안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고교 내신을 전면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날 협의회는 이같은 대한 개선 방향을 담은 17개 시·도교육청 의견과 요구사항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날 제출된 요구사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대입 담당자와 교사들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협의회는 우선 수능 평가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내신 5등급제 대비 수능 9등급제는 그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며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중심의 수능은 학교교육과정을 수능과목체계에 종속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교학점제 안착 등을 위해 수능의 절대평가 방식으로의 전환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 학생의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고교 내신 전과목의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제안한다"며 "수능의 평가방식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연동되어야 하고 성적 경쟁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수능과 내신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동일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교육부가 검토하고 있는 선택과목 '심화수학' 신설은 수험생의 학습 부담 가중 및 사교육 증가 등 각계의 우려가 높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시안 발표에서 수능에서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없애는 대신 미적분Ⅱ와 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는 '심화수학' 영역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협의회는 또 "현행 수시와 정시 등 모든 대입 전형으로부터 제외되어 있어 파행 운영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을 위해 수시와 정시의 통합 운영도 추가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이들이 고교 생활 동안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마음껏 공부하여 다채롭게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입시제도가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남은 일정 동안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고교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의 의지를 담은 입시안을 확정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육청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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