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이제 시작이다”···‘우승 감독’ 염경엽 감독의 야망
LG를 29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LG 감독이 더 큰 야심을 드러냈다. KBO리그에서 사라진 ‘왕조’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지난 13일 KT와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로 4승1패,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도 제패하면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2002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도 가지 못했던 LG는 약 10년 간 가을야구에서 배제되는 암흑기를 겪었고, 2013년 이후 가을야구에는 안정적으로 가는 팀이 됐으나 플레이오프 그 이상에 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팀이었다.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선을 뛰어넘기는 어려운 팀이라는 평가가 공존했지만 올해 LG는 우승으로 강팀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염경엽 감독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우승이다. 선수 시절 현대에서, 단장으로서 SK에서, 그리고 감독으로서는 이번에 LG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하면서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한을 풀었다. 이제 바로 미래를 준비한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하면 내년 시즌에 있어서도 더 큰 자신감을 만들 수 있고 멘털적으로도 단단한 힘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구성도 신·구조화가 잘 돼 있다. 어린 선수들을 1년에 한 두명씩만 키워낸다면 앞으로도 LG가 계속해서 우승할 수 있는 힘을 받게 될 첫해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한국시리즈 올라간다면 더 강해진 LG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 앞에서도 이제 시작이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는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을 한다. LG가 정말 강팀으로 갈 수 있는 첫번째로 도약을 했다 생각하고, 계속해서 좋은 과정을 만들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도 준비 잘 해서 내년에도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 SK, 2010년대 들어 삼성, 그리고 두산으로 이어져오던 KBO리그의 ‘왕조’가 두산의 추락과 함께 사라졌다. 꾸준히 가을야구에 함께 하는 팀들은 여럿이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LG는 29년 만에 왕좌에 오른 뒤 곧바로 그 ‘왕조’ 구축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선수들도 비슷하다.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주장 오지환은 “지금이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왕조 시기를 누릴 거고, 지금 이 멤버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같이 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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