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공모’ 의혹 세관 직원 압수수색…압수물 분석 중

다국적 마약 조직과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 간의 공모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세관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완료하고 압수물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발부된 영장 집행을 마치고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세관 직원 4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의 휴대전화와 통신 내역, 세관 CCTV와 현장검증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월 27일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총 24kg의 필로폰을 숨겨 인천공항에 입국할 때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총책이 한국 세관 직원을 매수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말레이시아 조직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공모 의혹을 받는 4명 중에는 조직원들이 입국하는 당일 휴무였던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사에 대해 공항세관 측은 "세관 직원이 마약 밀반입에 공모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경찰의 요청이 있다면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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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