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삶 위해 꼼꼼히"…제주도의회 새해 예산안 심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의회가 정례회를 열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2024년도 예산안을 심사한다.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의회는 14일 내년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예산안을 심사하고 제주 각종 현안을 점검하는 제422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오는 12월 6일까지 2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도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새해 예산안을 심사한다.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7조2천104억원(일반회계 5조8천139억, 특별회계 1조3천965억)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7조639억원)에 비해 1천465억원 늘어난 규모다.

제주도 예산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영향이 컸던 2021년(0.12％)을 제외하고 해마다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내년도 예산은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내년도 지방교부세 등 세입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등 세입 여건이 악화함에 따라 2천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여유 재원 기금 활용 등으로 필요한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내년 제주도교육청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1조5천935억원)보다 28억원 늘어난 1조5천963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시정연설 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시정연설을 통해 "재정 여건이 많이 어렵지만 도민께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혁신 성장 기조 아래 기본에 충실한 예산을 편성했다"며 "내년에는 도민 모두의 하나된 힘을 통해 주어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대전환 시대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되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지면서 공직자 여러분과 동료의원 모두가 피로감이 크겠지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모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내년도 예산을 알차고 성실하게 꾸릴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이 도민복지와 도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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