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노조, 수영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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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초 하수처리시설인 수영하수처리장의 현대화 사업이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추진 결정된 가운데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현대화 사업 범위 역시 1단계 건설 이후 현대화로 추진되지 못한 노후 하수처리시설만 재건설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2단계로 건설된 시설은 주요 설비 교체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며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민간투자 사업 방식 결정을 철회하고 재정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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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최초 하수처리시설인 수영하수처리장의 현대화 사업이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추진 결정된 가운데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환경공단 노조, 부산경실련은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수영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수영하수처리장 민간투자방식 사업 결정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이같은 결정을 철회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시설공단 노조, 부산시청공무직 노조, 부산관광공사 노조 등 공공기관 노동계 2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1988년 건설된 수영하수처리시설의 하수처리 효율성과 악취 민원을 개선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 계획을 밝혔다. 시는 2027년 공사에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지자체 재정 여건을 고려해 손익 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석 부산환경공단 노조위원장은 "수영하수처리장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건설됐고, 1988년 1단계 건립 이후 10년 후 1998년 1200억원을 들여 MLE(순환식 질산화탈질) 공법으로 2단계 건립 완료했다. 또 1단계 중 절반은 2012년 사업비 1100억원을 들여 현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시설이 노후환된 게 아닌데 전면 재건설을 추진해야한다는 부산시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단계적 현대화 사업 계획 철회와 기준치 이하 수질 현황 결과 등을 무시한 채 시설 전체 재건설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지난 6월 부산시는 2024년 1월부터 매년 8% 하수도 요금 인상을 결정했는데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면 민간 사업자의 적정수익 보장을 위해서는 착공시점인 2027년부터 8%보다 높은 인상률이 예상된다"며 "민자투자 사업을 통한 하수도 요금 인상은 시민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화 사업 범위 역시 1단계 건설 이후 현대화로 추진되지 못한 노후 하수처리시설만 재건설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2단계로 건설된 시설은 주요 설비 교체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며 "부산시는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민간투자 사업 방식 결정을 철회하고 재정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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