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준으로 현금 쌓아둔 기업 있다고?…침체때 더 빛난다는데
고금리·안전자산 선호시기에 현금 프리미엄
한화오션·SK하이닉스등 현금창출 개선 주목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인 글로벌X에 따르면 글로벌X가 개발한 ‘미국 캐시플로우 킹 100지수’의 최근 수익률이 시장 대표 인덱스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동안 S&P500지수는 2.1% 하락한 반면 미국 캐시플로우 킹 100지수는 같은 기간 3.7% 상승했다. 미국 캐시플로우 킹 100지수는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
고금리 환경 속 현금창출력의 시장 프리미엄이 증가하면서 2022년부터 현금흐름 개선 종목들의 초과 수익률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해 기간 기업이 실질적으로 벌어들인 이익의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주가와 밀접하게 관계된 재무지표로 통용되기도 한다. 매출이 발생했지만 외상으로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잉여자본은 버퍼 역할을 한다”며 “현금흐름 기준 저평가 매력이 있는 업종,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측정 지표 중 현금흐름이 활용되는 주가현금흐름비율(PCFR)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PCFR은 주가를 현금흐름으로 나눈 값으로, PCFR이 낮을수록 단기간에 창출되는 현금을 통해 투자자본을 회수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선 PCF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종 기준으로 보면 디스플레이, 조선, 유틸리티, 반도체 섹터의 현금창출력이 내년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증권가는 재무구조상 현금을 많이 보유 중인 종목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풍부한 현금은 불확실한 시기 재무 안정성에 도움을 주고, 향후 배당금 증액 등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및 안전자산 선호 시기에 보유한 현금의 정도가 복리 수혜뿐만 아니라 성과의 안정성까지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기준 순현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순현금비율이 100%를 넘어서는 종목은 현대차(117%), 기아(106%), 삼성생명(117%), LG(114%), KT&G(103%), 우리금융지주(108%) 등이다.
순현금비율이 100%보다 크면, 시가총액 수준 대비 현금 보유량이 많다는 뜻이다. 이들 종목들은 연간 배당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우리금융지주, 기아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각각 9.4%, 6.5%에 달한다.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 증시엔 애브비, DR호턴, 시스코 시스템즈 등 현금흐름이 우수한 미국 상장사에 투자할 수 있는 TIGER 미국캐시카우100 ETF가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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