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앱토스 "트위터·페북 연동 통해 웹3로 유저 끌어들이겠다"

김지현 기자 2023. 11. 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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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발자 출신들이 만든 레이어 1 블록체인 앱토스
트위터·구글·페이스북과의 연동 통해 웹2 유저 유입 유도
데이비드 윌린스키 앱토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14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앱토스 데이' 콘퍼런스를 통해 블록체인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구 리브라) 출신의 개발자들이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유명세를 얻은 앱토스가 한국에 상륙해 14일 생태계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페이스북 등 웹2의 공룡 기업 출신들이 모인 만큼 단순히 웹3 생태계만을 고집하지 않고, 웹2와의 적극적인 연동을 통해 웹3로 대형 콘텐츠들을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인 데이비드 윌린스키 앱토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앱토스 데이' 콘퍼런스를 통해 지난해 론칭한 앱토스의 지난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비전 및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윌린스키 엔지니어는 레이어 1인 앱토스 블록체인에 대해 크게 △20만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 수준의 빠른 속도 △소셜미디어와의 뛰어난 호환성 △보안이 뛰어난 '무브' 언어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계열의 체인들이 즐비한 웹3 세상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앱토스 블록체인의 속도와 관련해 "이론상 초당 20만개의 트랜잭션을 한 블록에 담을 수 있다"면서 "짧은 시간 내에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블록이 완결돼 트랜잭션이 확정되는 시간인 TTF(Time To Finality)도 1초 미만이다"라고 강조했다.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주어진 시간 내 확장력이 뛰어나 '이더리움 킬러'로 불린 솔라나의 속도가 12만TPS, 2.3TTF인 것을 감안하면 신생 블록체인인 앱토스가 속도면에서는 더 빠른 것으로 해석된다.

윌린스키 엔지니어는 이러한 앱토스의 속도를 바탕으로 앱토스 블록체인 위에 이미 많은 콘텐츠들이 올라와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디앱)가 올라간 거대한 생태계가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린스키에 따르면 앱토스 블록체인은 지난해 출시 이후 이미 3억건이 넘는 트랜잭션을 발생시켰으며, 7백만개의 고유 주소를 생성시켰다. 앱토스 블록체인에 올라온 프로젝트만 지난해 12월 기준 200개에 달한다.

그는 앱토스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웹2 사용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웹3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앱토스는 이를 위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과의 연동을 통해 보다 쉽게 앱토스 기반 지갑을 생성해, 앱토스 블록체인에 올라있는 디앱들을 즐길 수 있다.

그는 앱토스가 사용하는 '무브' 언어도 이같이 웹2 유저들과 함께 개발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개발 언어라고 표현했다.

그는 무브와 관련해 "이 언어는 일반 개발자가 웹2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게 빌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따라서 오프체인에서 온체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복잡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무브는 메타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언어로 앱토스와 같이 메타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수이 블록체인에도 사용되는 언어다. 앱토스는 무브 언어가 EVM 계열이 사용하는 '솔리디티' 언어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한편 앱토스 측은 이날 한국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앱토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앱토스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밸리데이터는 총 113개인데, 앱토스 밸리데이터가 가장 많은 곳은 14개가 있는 미국, 2위는 13개가 있는 한국이다. 그만큼 한국 개발자들이 앱토스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 리 앱토스 한국 비즈니스 헤드는 한국 시장과 관련해 "큰 기업 단에서 혁신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가 한국이라 생각한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파이낸스 등의 규제가 풀리면서 다양한 시도들이 실제 한국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은 큰 기업들의 혁신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작은 디벨로퍼들도 빠르게 움직인다"며 "좋은 개발자 환경이 갖춰져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유저들은 기술 접목을 능숙하게 하는 편이라 웹3 문화도 빠르게 습득한다"며 "앱토스팀도 실제 한국 유저들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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