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불출마 리스트 작성·조기 해산설’에 “사실 아니다”

“명단 존재하지 않아…크리스마스 전까지 혁신위 활동 잘 끝내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 등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 권고를 위해 대상자 리스트(명단)를 작성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혁신위 조기 해산설'에 대해서도 일부 의견일 뿐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인 위원장은 14일 제주 방문 중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슨 리스트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일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선거 대책을 맡고 있는 선거대책위원도 아니고, 우리(혁신위)에게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경진 혁신위원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혁신위가 당내 불출마 대상자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그런 논의도 없었고, 리스트도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알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혁신위가 '중진 용퇴' 권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내 주류 의원들의 이름을 공개 거론하는 방안을 지난 11일 화상회의에서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조기 해산설'과 관련해서도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혁신위 활동은) 크리스마스 전에는 잘 끝내야 하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출범 이후 지도부·중진·친윤계 등을 대상으로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강하게 요구해 왔지만, 당사자들은 이 같은 압박에 침묵하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일부 언론은 이에 대해 혁신위가 제 역할을 못 하면 조기 해산까지 검토한다는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혁신위는 공식 입장문에서 "구체적 논의나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