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금융사고 예방·보고체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정민하 기자 2023. 11.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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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는 더 이상 번거롭고 불필요한 비용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날 금감원은 36개 국내 증권사 감사‧준법감시인‧최고리스크책임자(CRO) 등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책임자들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증권사의 금융사고 및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취약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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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간담회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뉴스1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는 더 이상 번거롭고 불필요한 비용이 아니라, 회사의 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금감원은 36개 국내 증권사 감사‧준법감시인‧최고리스크책임자(CRO) 등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책임자들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증권사의 금융사고 및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취약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 예방 및 보고체계 강화 ▲기업금융(IB) 부문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손실흡수능력 확보 및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 취약점에 대해 최고경영진과의 소통강화 등을 주문했다.

우선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의 금융사고 발생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 재검토하고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례로 한 증권사에선 사금융알선으로 18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이 증권사 직원이 다수 고객에게 계좌 및 공인인증서를 제3자(주가조작 혐의자)에게 대여하도록 알선했고, 이후 해당계좌가 주가조작에 활용된 사건이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정민하 기자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발생한 일부 증권사의 금융사고 은폐행위를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전수점검을 진행 중인바, 향후 금융사고 인지시 즉시 보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위법행위를 방조 또는 은폐하거나 내부통제 업무를 현저히 소홀하게 한 경우, 감사·준법감시인 및 CRO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예정인 점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부문에 사익추구와 같은 불법행위가 집중되고 있어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IB부문 뿐만 아니라 리테일 부문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으로 선정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에도 업계와 수시로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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