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 보고체계 전면 재검토하라"…금감원, 증권사에 내부통제 강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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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증권사의 금융사고와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 리스크관리와 내부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의 금융사고 발생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 재검토하고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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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증권사의 금융사고와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 리스크관리와 내부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금융사고 발생 추이와 유형 등을 고려했을 때 증권사의 금융사고 예방과 보고 체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14일 36개 국내 증권사 감사‧준법감시인‧CRO 등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유난히 증권업계에 부정적인 사건·사고가 많았다. 차익결제거래(CFD)발 주가급락과 영풍제지 미수금사태, 본부·영업점 임직원의 사적 이익 추구와 횡령까지 연달아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실패는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자본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권사의 관행 개선과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자체적인 내부통제 기능 제고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증권사의 금융사고 발생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다양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이 새로운 유형의 금융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 재검토하고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증권사의 금융사고 건수와 금액은 지난 2019~2022년 연 평균 7.8건, 143억원에서 올해 14건, 668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금감원은 최근 발생한 일부 증권사의 금융사고 은폐행위를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전수점검을 진행 중인 바, 향후 금융사고 인지 시 즉시 보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위법행위를 방조 또는 은폐하거나 내부통제 업무를 현저히 소홀하게 한 경우 감사, 준법감시인, CRO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예정인 점을 설명했다.
IB부문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최근 IB부문에서 직무정보이용, 횡령 등 불법행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선 부서 전체가 불법행위에 가담했음에도 증권사가 해당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불충분한 내부통제가 결과적으로 불법행위 발생 개연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IB부문에 대한 내부통제 수준을 대폭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측은 "IB부문의 불건전영업행위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리스크관리와 최고경영진과의 소통 강화도 주문했다.
금감원은 올해 IB부문 뿐만 아니라 리테일부문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유동성‧건전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신규 투자대상 선정시 실사(Due Diligence)도 엄격하게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수거래‧신용융자‧CFD 등 리테일고객에 대한 레버리지 영업시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자체 점검 결과 드러난 내부통제 취약점은 이사회, 감사위원회에 정확히 보고해 신속한 업무 관행 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향후 금감원도 내부통제상 중대한 취약요인이 확인되는 경우 이사회, 감사위원회에 직접 설명하는 등 경영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측은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으로 선정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업계와 수시로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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