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케이, 유재석도 감탄한 낭중지추 육각형 올라운더[TV보고서]

황혜진 2023. 11. 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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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사진=영케이, KBS 쿨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
사진=영케이, Mnet ‘VS’
사진=영케이, MBC ‘놀면 뭐하니?’
사진=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사진=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Young K, 본명 강영현)가 착실하게 쌓아 온 음악적 내공을 토대로 활동 반경을 확장 중이다.

영케이는 11월 11일 방송을 기점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음악 프로젝트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국민 MC 유재석이 이끄는 가상의 가요 기획사 JS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댄스 그룹 원탑 멤버로 발탁된 것.

이로써 영케이는 MBC '놀면 뭐하니?'를 필두로 KBS 쿨FM(89.1MHz)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데키라'), Mnet 'VS'까지 3사 프로그램에 동시 고정 출연하며 숱한 시청자, 청취자들과 소통을 이어 나가게 됐다. 영케이는 최근 'VS, '놀면 뭐하니?' 이외에도 다수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Mnet·MBC·KBS 동시 점령…확장된 영케이의 세계

고정 활약은 6월 19일 KBS에서 시작됐다. 2020년 11월 23일부터 2021년 10월 10일까지 약 11개월간 '키스 더 라디오' 시리즈 9대 DJ로서 '데키라'를 이끈 영케이는 2021년 10월 12월 아이돌 가수 최초 카투사로 입대, 올해 4월 만기 제대했다. KBS 라디오국은 청취율 상승에 기여한 영케이를 11대 DJ로 기용했다. 한 차례 하차한 출연자를 동일한 프로그램에 재소환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617일 만에 DJ석에 복귀한 영케이는 매일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2시간 동안 탁월한 진행 능력과 재치, 배려심을 발휘하며 고정 청취자들은 물론 게스트로서 찾아 주는 동료 뮤지션들과 그들의 팬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매주 최소 3일 이상 보이는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는 DJ다.

10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40분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영 중인 노래방 서바이벌 'VS'에서는 멜로망스 김민석과 한 팀을 이뤄 프로듀서로서 활약 중이다.

'VS'는 전국 각지 재야의 노래방 고수들이 모여 우승 상금 1억 원을 두고 펼치는 노래 대결을 조명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서바이벌 심사에 도전한 영케이는 특유의 다정한 면모로 긴장한 지원자들을 다독이면서도 예약(합격) 또는 취소(탈락) 결정에 있어서는 소신을 발휘하며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영케이는 10월 20일 진행된 'VS'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예능에 고정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 나오게 되는 거니까 엄청 긴장도 많이 했고 떨리기도 많이 떨렸다. 어떻게 보면 제게 도전이다 보니까 참가자 분들이랑 같이 설레기도 하고 좀 떨리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 매일매일 촬영마다 좀 더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기준에 대해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울리느냐'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얼마나 우리가 같이 가면 좋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참가자 분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제가 음악을 먼저 하고 있었는데 전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있는가, 얼마나 음악을 더 잘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 배우며 같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에서는 JS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댄스 그룹 원탑의 메인 보컬이자 다재다능 막내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영케이는 JS엔터테인먼트 대표 유재석, 소속 그룹 원탑 멤버로 확정된 모델 주우재와의 첫 녹화에서 가창력은 물론 엘리트 스펙트로 점철된 이력서, 다양한 개인기를 뽐내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촉박한 시간 내 원탑 데뷔곡 'Say Yes'(세이 예스) 가이드를 따 연습해 오는 준비성으로 유재석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모델 주우재 추천으로 유재석 라인의 새 얼굴로 거듭날 기회를 누리게 됐지만 실상 영케이가 좋은 목소리와 좋은 가사, 성실한 태도로 소문난 K팝 애호가 주우재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 이어 또 다른 K팝 애호가 유재석의 높은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성사되지 않았을 합격이었다.

영케이는 최근 주우재, 가수 하하, 배우 이이경 등과 함께 'Say Yes' 녹음을 마쳤고 춤 연습도 거듭할 계획이다. 영케이는 지난 8년간 베이스를 메고 밴드맨으로서 활약해 온 만큼 데뷔 후 최초로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는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놀면 뭐하니?' 김진용, 장우성 PD는 이번 프로젝트 방향성과 관전 포인트 관련 13일 뉴스엔에 "원탑은 최종 6인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한 명의 멤버는 이번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작진은 음악과 퍼포먼스에 좀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최고의 작곡가, 작사가, 안무팀, 추가 멤버를 꾸렸다. 멤버들도 현재 상당히 과몰입 중이다. 예능을 통해 선보이는 아이템 중 하나 그 이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뱅크투브라더스와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저희가 봐도 멋있더라"며 "원탑이 과연 어디까지 멋있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 "나에게 쥐어지는 매일이 Gonna be my Best part" 이유 있는 러브콜 세례

캐나다 유학 시절 당시 현지에서 진행된 JYP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을 거쳐 2010년 JYP와 연을 맺은 영케이는 연습생 신분이었던 2012년 동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2015년 9월 데이식스 데뷔 후에도 '낮 경영 밤 밴드'(낮에는 경영학도, 밤에는 밴드 활동이라는 의미의 수식어)로서 학업을 병행한 끝에 2018년 8월 졸업했다.

카투사 복무 기간에는 행정병(미8군 사령부 및 본부대대 인사 담당자)이었음에도 미8군(Eighth Army) 주최 '2022 미8군 최고 전사 대회'(2022 Eighth Army Best Warrior Competition)에 자원해 카투사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영케이는 직접 작사한 데이식스 'Best Part'(베스트 파트) 가사 "그렇게 난 살아가/하루하루를 아쉬워해/마지막 날/미소가 가득 담겨 있게/나에게 쥐어지는 매일이/Gonna be my/Best part/한순간도 나에게 있어서는/의미가 없지 않아/언제가 끝일지 모르는 지금이/Best Part"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성심껏 살며 스스로 의미 있는 분기점들을 빚어낸 육각형 올라운더다. 지난 8년간 작사, 작곡한 노래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좋아합니다', 'Zombie'(좀비), '뚫고 지나가요' 등 히트곡 포함 175여 곡(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 기준)에 달한다. 전역 후 7개월 동안 그가 세상에 내보인 곡은 솔로 정규 1집 앨범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 수록곡 11곡,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OST '나비' 포함 도합 17곡이다.

데이식스 단체 활동뿐 아니라 원필, 도운과 결성한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다채로운 음악 팔레트를 펼쳤다. 단독 작사한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Rose Blossom)'로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에 이어 다시 한번 차트를 역주행했다.

영케이는 9월 4일 정규 1집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역주행 쾌거에 대해 "들뜨는 것보다 오히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훨씬 더 컸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걸 해야 할까 생각했다. 사실 그 무엇보다도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진짜 잘해야겠다. 노래도 잘해야겠다. 곡도 잘 써야겠고. 그러려면 진짜 건강해야겠다. 건강 관리를 잘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자신을 다시 찾아 준 것에 대해 "라디오도 그렇고 페스티벌도 그렇고, 다시 제안을 받았을 때 굉장히 영광이었다. 사실 전역 후 빨리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저 돌아왔습니다'를 알려드리기 위해서였다. 가수라면 앨범으로 컴백을 해야 하니까. 빨리 작업을 하고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알려드리고 싶었다. 혹시나 세상이 절 잊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불러 주시고 찾아 주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영케이를 새롭게 발견한 이들은 스스로 역주행을 이뤄 낸, 낭중지추(주머니 속의 송곳,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는 뜻의 사자성어) 같은 뮤지션이라고 평했다.

'VS' 정우영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영케이를 노래방 역주행 신화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본인 손으로 역주행을 썼다. MZ세대들이 좋아하는 보컬리스트다 보니까 스타일리시한 참가자들을 만들어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놀면 뭐하니?' 김진용, 장우성 PD는 뉴스엔에 "유재석 씨가 '낭중지추'라는 말을 종종 한다. (제작진 생각에) 영케이가 딱 그런 인물인 것 같다"며 "(유재석이) 빼는 것 없이 바로 보여주는 영케이의 모습에 굉장히 놀라워했다. 유재석 씨는 데이식스 노래는 알고 있었지만 방송에서 영케이를 만난 적은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만나다 보니 더 신기해하고 재밌어했다. 원탑 녹음 촬영 날 카메라가 꺼지고 나서도 편하게 대화가 끊이지 않더라"고 밝혔다.

가수 활동의 2막의 페이지들을 알차게 채워가고 있는 영케이는 끊이지 않는 러브콜의 공을 연신 마이데이(MY DAY, 데이식스 공식 팬클럽명)들에게 돌렸다. 영케이는 13일 방송된 '데키라'에서 '놀면 뭐하니?' 원탑 메인 보컬로 발탁된 것에 대한 청취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자 "너무나도 영광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요즘 새로운 도전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 특히 마이데이 분들이 없다면 정말 가능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감사드린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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