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불시착·탐라 미녀… ‘대한뉴스’로 본 제주도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11. 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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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한뉴스 영상 9편 선정
의도·영향·해설자료와 함께 공개
1961년 9월 15일 제주 우도에 비행기와 더불어 소희언(邵希彦), 고우종(顧佑宗) 두 중공 비행사가 귀순했다.[KTV]
중공군 조종사 귀순부터 제주도 횡단도로(5·16도로) 기공식, 탐라미녀대회까지 1950~1970년 사이 제주에서 발생한 일들을 보도한 영상이 공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한국정책방송원(KTV)에서 관리하는 대한뉴스 중 제주 관련 사건(1950~1970년 생산자료)에 대한 해설자료 9편을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 콘텐츠는 제주를 찾아온 학술조사단이 애월 해변에 끼친 영향(1959년 8월), 우도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의 뒷이야기(1961년 9월), 탐라미녀대회의 사회·문화적 영향과 도지사의 대회 개최 의도(1962년 9월), 해녀 잠수대회가 끼친 영향과 학자들의 해석(1966년 8월), 제주도 횡단도로 기공식(1962년 3월) 등이다.

1962년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당시 제일극장에서 탐라미인 선발대회가 개최됐다.[KTV]
대한뉴스는 과거 공보처 산하 국립영상제작소에서 제작한 국정홍보 동영상으로 오늘날처럼 텔레비전(TV)이나 인터넷 뉴스가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 현대사의 중요 사건에 대한 영상기록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다만 국정홍보 목적으로 만든 뉴스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대한뉴스를 ‘제주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은 도지사의 역할과 보도 이면의 숨은 이야기를 자체 인력을 활용해 기록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많은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함께 기존 자료를 활용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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