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깜짝 선두 질주 지로나, 승승장구 배경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지로나가 깜짝 선두로 치고 나섰다. 1부 라리가 잔류도 쉽지 않았던 팀의 돌풍 배경을 두고 여러 분석이 쏟아진다.
1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지로나는 11승 1무 1패로 승점 34점을 쌓아 레알 마드리드(승점 32점)에 2점 앞선 선두다. 바르셀로나가 승점 30점으로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28점으로 4위에 자리한다. 5위 아틀레틱 빌바오와 승점 차이는 10점으로 현재 기세라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유력하다.
지로나의 최근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달 1일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긴 했지만, 지난 11일 라요 바예카노전까지 리그 5연승을 달렸다.
국내에선 카타르 월드컵 멤버 백승호(26·전북)의 이전 소속팀으로 알려진 지로나는 1999년까지만 해도 5부 리그인 카탈루냐 지역 리그에서 뛰었다. 2017~2018시즌에 구단 사상 처음으로 라리가에 발을 들였다. 이마저도 다음 시즌 18위에 머물면서 강등됐고, 2022~2023시즌에야 라리가에 복귀했다. 1부 최고 성적은 10위다.
지로나 돌풍 배경으로 2021년부터 지로나의 사령탑을 맡은 미첼 감독의 리더십이 첫 손에 꼽힌다. 아약스(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을 거친 센터백 데일리 블린트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미첼 감독은 모든 경기에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으면 하는지 명확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론도(술래를 놓고 볼 돌리는) 훈련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소통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모든 선수와 좋은 관계를 맺는 등 탁월한 선수단 관리도 칭찬했다. 블린트는 아약스를 떠난 뒤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으로부터 제안도 있었지만, 미첼 감독과 대화 뒤 지로나행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가 세운 지주 회사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자금 운용, 선수 수급이 원활해진 것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시티풋볼그룹은 지로나 지분의 47%를 가지고 있다.
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풀백 얀 코투를 임대하고, 홀딩 미드필더 앙헬 에레라를 완전 이적시켰다. 브라질 출신 윙어 사비우도 시티풋볼그룹의 일원인 트루아(프랑스)에서 임대로 데려오고, 우크라이나 대표팀 스트라이커 아르템 도우비크를 영입하며 짜임새 있게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에 2020년까지 맨시티에 몸담았던 미드필더 알레시 가르시아가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새 얼굴들의 활약도 반갑다. 특히 도우비크는 9경기에 선발 출전해 7골을 넣으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출전 시간으로 보면 104분당 한 골을 기록했는데,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득점을 올린 선수는 득점 1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2위 헤라르드 모레노(비야레알)뿐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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