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여론... 미 국민 14%만이 바이든 집권후 살기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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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재정적으로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미 유권자가 적은 것으로 조사돼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학교 로스 비즈니스스쿨이 공동으로 미국 등록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집권 후 경제적 사정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이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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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재정적으로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미 유권자가 적은 것으로 조사돼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시간대학교 로스 비즈니스스쿨이 공동으로 미국 등록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집권 후 경제적 사정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이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유권자들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줬거나 효과가 없었다고 응답했으며 33%는 “경제에 많은 타격을 줬다”로 믿는다고 답했다.
바이든의 정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26%로 나타났다.
공동 조사를 한 FT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선전해 유권자들을 확신시키려는 바이든 선거 진영에게 먹구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물가 상승은 집권 3년 내내 바이든 대통령을 괴롭혀와 이번 조사에서도 가장 큰 재정적 스트레스가 뭐냐는 질문에 82%가 오르는 물가를, 4분의 3은 이것이 앞으로 6개월동안 미국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에 3%까지 떨어졌으며 8월과 9월 연속 3.7%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물가를 2%로 끌어내리기 위해 11회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왔다.
FT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고용 증가와 경제 확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권자들은 백악관의 경제 성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자의 52%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개선을 위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조금’ 또는 ‘전혀’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사에서 유권자의 65%가 휴가나 외식 등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를 줄였다고 응답했으며 52%는 식료품 등 필수품 구매를 줄였다고 답했다.
최근 여러 설문조사에서 2020년처럼 바이든과 트럼프가 대선에서 재대결할 경우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번 FT와 미시간대 공동 설문조사에서 등록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40%가 긍정적, 59%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36%가 '잘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못한다'가 61%로 높게 나왔다.
조사를 주도한 미시간대 에릭 고든 교수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독립 성향 유권자 모두 물가를 가장 큰 미국 경제의 위협일 뿐만 아니라 재정적 스트레스 제공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나쁜 소식”이라며 “선거일 전에 할 수 있는 것이 적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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