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비위 의혹 간부 사직처리 과정 부적절...부산도시공사 질타

권병석 2023. 11. 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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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접대 의혹이 제기된 부산도시공사 전 간부의 사직 처리를 두고 부산시의회가 사직 처리 과정이 부적절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14일 오전 열린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들은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비위 의혹을 받는 임원을 이틀 만에 사직 처리한 것과 관련, "무능력과 무책임의 결과"라며 김 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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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골프접대 의혹이 제기된 부산도시공사 전 간부의 사직 처리를 두고 부산시의회가 사직 처리 과정이 부적절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14일 오전 열린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들은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비위 의혹을 받는 임원을 이틀 만에 사직 처리한 것과 관련, "무능력과 무책임의 결과"라며 김 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부산도시공사가 하는 각종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A 전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갑자기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직서를 냈다. 공사 측은 이틀 뒤인 지난 1일 A 전 본부장을 '의원면직' 처리했다.

문제는 지난 1일 행정안전부에서 부산시에 A 전 본부장이 협력업체와 여러 차례 골프를 쳤다는 비위 제보 내용을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공사는 자체 조사를 거쳐 경찰에 A 전 본부장을 고발했고,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지연 의원(비례)은 "김 사장은 A 전 본부장이 비위 사실 제보로 사직서를 냈다는 사실을 지난 8일 오후에서야 알았다고 했는데, 이는 조직 보고·관리체계와 감사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며 "김 사장은 스스로 무능력함을 보였고, 사무감사 자리에서도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한 만큼 사퇴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조상진 의원(남1)은 "김 사장은 지난달 31일 사장직 계약 유지 통보를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전날 A 전 본부장의 사직서를 받았다"라며 "본부장 비위 제보가 자신의 계약 유지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숨긴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S 전 본부장의 사직서 제출과 이와 관련한 도시공사의 보고, 사직서 처리 과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박진수 의원(비례)은 "김 사장이 본부장의 비위 제보 내용을 알고도 이틀 만에 의원면직 처리한 것 아닌가"라며 "김 사장이 도시공사를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송우현 의원(동래 2)은 "A 전 본부장 말만 믿고 급하게 사직 처리를 한 게 부적절하다"며 "사직 사유를 충분히 조사하고 난 뒤 사직 처리했어야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사장은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고 책임이지만, 계약 유지를 위해 비위 제보내용을 숨겼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시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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