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설’의 시간…한화 정우람 2024시즌 ‘플레잉코치’로 뛴다

배재흥 기자 2023. 11. 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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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투구하는 정우람. 정지윤 선임기자



전설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화의 베테랑 좌완 정우람(38)이 다음 시즌 ‘플레잉코치’로 뛴다.

한화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우람의 성실함과 꾸준함, 팀 내 평판, 후배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지도자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선수 자격은 유지하되, 후배 양성에 힘쓸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1패 8홀드 평균자책 5.36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 그는 KBO리그 투수 최초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지난달 15일 대전 롯데전에서 1003경기째 경기에 나서며 아시아 단일리그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을 수립했다.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 정우람. 한화 제공



꾸준함의 상징인 그는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1004경기를 뛰며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 3.1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둬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한화는 정우람의 이 같은 자기관리 능력이 팀 내 젊은 투수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2023시즌을 마친 뒤 플레잉코치직을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정우람은 내년 시즌 잔류군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구단 마운드 뎁스 강화를 위해 힘쓴다. 선수 자격은 유지하기 때문에 1군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정우람은 “선수로서 좋은 마무리를 준비해 나가는 시점에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해 주셔서 뜻깊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선수 정우람의 마지막과 지도자로서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우선은 후배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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