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도금대출 금리 더 낮아지나…주금공, 보증 추진

이용안 기자 2023. 11. 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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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내주는 아파트 중도금대출 금리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이 저축은행들과 아파트 중도금대출 보증 도입 여부를 논의한다.

14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이달 중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큰 곳 일부와 만나 보증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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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내주는 아파트 중도금대출 금리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이 저축은행들과 아파트 중도금대출 보증 도입 여부를 논의한다.

14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이달 중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큰 곳 일부와 만나 보증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은행 외에도 보험사,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다양한 금융사의 중도금대출에 보증을 공급하고 있지만 주금공은 은행에만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HUG는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비은행에 2조5714억원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공급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자산 규모, 손익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량저축은행 중심으로 취급의향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이후 리스크 심의, 전산시스템 구축, 금융당국 승인 등 제반절차를 순차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도금은 아파트 등 청약 당첨자가 아파트 건설 기간 동안 5~6차례에 걸쳐 내는 돈인데, 중도금대출은 이때 현금이 부족한 당첨자가 받는다. 통상 분양가의 60%까지 중도금을 낸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분양가 9억원 이하만 중도금대출이 가능했는데, 올해부터는 금액에 상관없이 모든 주택으로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도금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건 은행이지만, 최근에는 저축은행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중도금대출 취급을 늘리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기존 주 수입원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인신용대출을 늘리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68곳 저축은행의 아파트 중도금대출 잔액은 1조2947억원이었다. 아파트 중도금대출은 수익성 자체는 높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 6월 신규 취급 기준 26개 저축은행의 중도금대출 금리는 4~8% 수준이었다. BNK저축은행이 4%로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10개 은행의 중도금대출 금리 수준은 4.96~5.98%였다. 하단만 비교하면 오히려 저축은행의 중도금대출 금리가 더 낮았다. 주금공의 보증까지 더해지면 금리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보증이 확대되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중도금대출을 내줄 수 있게 된다"며 "저축은행들은 아파트 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에도 중도금대출을 취급하는데 관련 물건에도 보증이 가능해지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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