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사장 “KBS 방만 경영에 800억 적자...특단의 경영 혁신”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11.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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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신임 사장이 방만한 경영과 국민의 신뢰 상실에 따른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올해 800억대 적자가 예상된다며 임원 임급 삭감 등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박 사장은 "KBS가 비효율적 방만 경영으로 지난해 100억원 적자, 올해는 8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국민의 신뢰 상실로 인한 수신료 분리 징수로 과거 IMF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며 "특단의 경영 혁신에 나서겠다. 임원들은 경영 정상화까지 솔선수범해서 임금 30%를 삭감하겠다.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하고 구조조정도 검토하겠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효율적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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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사진| 유용석 기자
박민 KBS 신임 사장이 방만한 경영과 국민의 신뢰 상실에 따른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올해 800억대 적자가 예상된다며 임원 임급 삭감 등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박 사장은 취임 하루 만인 14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롭게 취임한 이춘호 전략기획실장, 김동윤 편성본부장, 장한식 보도본부장, 임세형 제작1본부장, 조봉호 경영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박 사장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라며 “KBS가 절체절명의 생존위협에 처해 있다.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박 사장은 검언유착,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생태탕 보도, 장자연 사건 허위 제보자 윤지오 출연,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등을 예로 들며 “대표적 사례 외에도 지난 몇년간 불공정 편파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TV 라디오 시사프로에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에서 편향된경우가 많았다. 방심위에서 40건 제재를 받기도 했다”며 “공정성 비판이 계속됐지만 형식적인 사과에 그쳤다”며 사안에 대해 규명하고 보도 지침이 될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무분별한 속보 경쟁 지양 ▲펙트체크 활성화 및 오보 시 사과 ▲정정보도 뉴스 첫머리배치 ▲불공정 보도에 책임 및 의도적 오보시 문책” 등을 내걸며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적자 탈출을 취한 임원 임금삭감 등 경영 혁신도 예고했다.

박 사장은 “KBS가 비효율적 방만 경영으로 지난해 100억원 적자, 올해는 8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국민의 신뢰 상실로 인한 수신료 분리 징수로 과거 IMF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며 “특단의 경영 혁신에 나서겠다. 임원들은 경영 정상화까지 솔선수범해서 임금 30%를 삭감하겠다.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하고 구조조정도 검토하겠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효율적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주저해선 안된다”며 쇄신을 강조했고 곧장 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취임 당일 주요 뉴스 앵커와 진행자 등도 교체됐다. 박사장의 임명안이 재가된지 불과 몇시간만에 ‘뉴스9’을 4년간 진행해온 이소정 앵커가 돌연 하차하고 박장범 기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또 3년간 방송해온 KBS1 라디오 시사프로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 역시 이날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편성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대해 장한식 보도본부장은 “뉴스 진행자 교체는 새로운 사장 취임을 계기로 국민들에게 새롭고 달라진 KBS 뉴스를 보여주고, 공정한 뉴스를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결정했다. 기존 진행자들에게는 하차 사실을 정중하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해 헌법 소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사장은 “전 집행부에서 한 일인데 한전과 협상 중이라 언급하기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 좀 더 지켜봐달라”며 말을 아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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