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공식화...의료손실 타개

경기=이민호 기자 2023. 11. 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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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상진 시장은 14일 "현재 의료원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운영 방식이며, 시민 외면과 과도한 의료손실(영업손실)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5개월여 동안 진행한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 등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시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대학병원 위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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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이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공식 발표했다./사진=이민호기자


경기 성남시가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성남시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달 보건복지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내년 초 시의회 동의와 수탁기관 공개모집을 거쳐 상반기 중 유수의 대학병원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14일 "현재 의료원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운영 방식이며, 시민 외면과 과도한 의료손실(영업손실)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5개월여 동안 진행한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방안 등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시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대학병원 위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성남시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을 위해 두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3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1.9%, 7월 시민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 설문조사에서는 76.6%가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찬성했다.

신 시장은 "의료원은 개원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도별 1일 평균 수술 건수는 최소 2.2건에서 최대 5.7건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이마저도 급성 충수염이나 골절 같은 일반 및 경증질환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동네 병·의원 수준에 머물고 있고, 병상 활용률도 20%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개원 수준의 강력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원 내부 직원 대상 설문 조사에서 가족과 지인에게 의료원에서 진료받도록 '적극 권장'하겠다는 응답이 8%에 불과했다"면서 "'권장하지 않는 이유'의 81.9%가 '진료과 의술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 재정적 부담도 늘었다.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8년간 연평균 275억원의 출연금을 의료원에 지원했음에도 2020년 465억원, 2021년 477억원, 2022년 547억원의 의료손실이 발생했다. 올해는 634억원의 의료손실과 3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신 시장은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해도 의료비 상승은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 직속 비급여수가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진료비 상승을 조정하고 공공의료사업 확대로 시민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은 의사직 정원 99명 중 현재 55명만 근무해 결원율이 44%다. 의료원장은 지난해 10월 이중의 원장 사직 후 13개월째 공석이다.

한편 시민단체와 성남의료원 의사노조는 신 시장이 의도적으로 원장 채용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민간 위탁 대신 정상화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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