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기념관, 오는 16일 대구서 문 열어
항일민족시인 이육사(1904~1944)를 기리는 ‘이육사 기념관’이 오는 16일 대구 중구 남산동에 문을 연다.
이육사 기념관은 대구를 중심으로 한 이육사의 생생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기념관은 이육사가 대구와 경북 지역 등에서 벌였던 독립운동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공간, 이육사에 대한 다양한 기록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다.
안동이 고향인 이육사는 1920년 가족과 함께 대구로 이사와 모두 여섯 차례 이사를 다녔다. 이육사기념관 위치는 1922년 이육사의 가족이 거주했던 곳으로, 당시 주소지는 대구부 남산정 662번지였다. 이 자리에 있던 이육사의 집은 2020년 주택재건축 사업으로 허물어졌고, 시공사가 그 자리에서 기념관을 조성해 대구시에 기부 채납한 것이다.
이육사는 영천 백학학원 교원, 도쿄와 베이징 유학 시기 등을 제외하면 1932년까지 중외일보·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하며 줄곧 대구에서 활동했다. 이육사 스스로도 생전에 ‘대구사람 이육사’라고 말하고 다녔다. 조선일보 기자 시절 이육사는 ‘대구의 자랑 약령시의 유래’ 등을 연재하기도 했다.
이육사기념관 운영 위탁을 맡은 대구문학관과 (사)대구작가콜로퀴엄은 앞으로 이육사와 형제들의 독립운동은 물론 예술 행적을 기려 ‘저항문학제’ ‘세계 레지스탕스 대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문학관 하청호 관장은 “이육사 선생의 주거지를 복원해 대구에서의 활동을 조명하자는 시민들의 오래된 요구가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이육사기념관이 시민들에게 의미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육사기념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은 휴관이다.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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