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지하철 없어 '고래' 타고 다닌다는 광역 울산시민 갈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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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수소 전기트램 운행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울산수소전기트램이 힘차게 문이 열렸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로 운행하는 수소전기트램을 국내 최초로 우리 울산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승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며 "세계 속의 수소도시 울산이 되기 위해서 공사, 교통체증 등 시민들의 불편을 다소 감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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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0km 소음·흔들림 없어 승객들 '감탄'… 2029년 본격 운행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수소 전기트램 운행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송과 함께 울산수소전기트램이 힘차게 문이 열렸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어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울산 시민의 묵은 갈증이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14일 울산항 일대에서 울산의 도시철도 1호선이 될 수소트램의 첫 시승행사가 열렸다. 수소 전기트램 검수고에서 총 5칸으로 이루어진 총 길이 35m의 전기 수소 트램이 베일을 벗고 모습을 보였다.
다가온 수소트램에 시승 참여자들은 "우와" 하는 감탄 소리와 함께 물 밀듯이 수소트램 안으로 몸을 실었다. 탁 트인 창문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졌고 참여자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다.
수소트램은 울산항을 기점으로 삼비건널목까지 2km를 운행한 뒤 방향을 바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왕복 4km가 운행됐다. 시속 40km의 속도로 운행되는 동안 손잡이를 잡지 않아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별 다른 소음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진행된 시승행사는 2029년 도입 예정인 수소트램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 보고 미래교통수단의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시승에 참여한 양승현씨(63)는 "울산에 살면서 늘 불편하게 생각해왔던 교통이 수소트램을 통해 한 층 발전한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기대되는 순간"이라며 "속도는 일반 지하철과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수소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공기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고, 울산에 트램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울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승 참여자는 "울산에 산다고 하면, 지하철이 없어 '울산 사람들은 고래 타고 다니냐'는 말을 많이 듣곤 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수소 트램을 탄다고 말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로 운행하는 수소전기트램을 국내 최초로 우리 울산에서 시민들과 함께 시승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며 "세계 속의 수소도시 울산이 되기 위해서 공사, 교통체증 등 시민들의 불편을 다소 감수해 달라”고 말했다.
수소트램은 최대 70km까지 낼 수 있으며, 평상 시에는 40km로 운행된다. 울산시는 연말까지 2500km를 누적 주행할 예정이다.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울산시가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전담하며 올해 말까지 사업비 총 426억원이 투입된다.
수소 트램(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 연장 10.99km 규모로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 예정이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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