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개발원 자율연구그룹, 연구 다양화 노력 결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11. 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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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독창적·도전적 연구주제 발굴과 다양한 성과 창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자율연구그룹이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발굴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는 2023년 자율연구그룹이 성과보고회와 원장 간담회를 끝으로 10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자율연구그룹 제도는 젊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연구분야를 자율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MI 특유의 연구조직 체계다.

지난해 8개 자율연구그룹에 이어 올해는 9개 자율연구그룹이 선정돼 △해양경제안보 △안심해변 △Digital Coast Platform △통상환경 변화 △선박금융 기초연구 △입체항만 △오지항만 통계구축 △어촌다움 △ODA 정책효과 등 다양한 연구주제를 다뤘다.

KMI는 그룹별 예산을 지원하고 기관 조직도에 자율연구그룹을 반영하는 등 그룹 운영에 있어 독립성을 부여했다. 또, 주제 선정부터 연구방법, 성과물 형태 등 활동 전반에 걸쳐 자율성을 보장했다.

그 결과 지난달 31일 개최한 자율연구그룹 성과보고회 심사를 맡은 외부 전문가 5명은 "자율연구그룹다운 참신한 연구들이 돋보였고 새로운 방법론을 두려움 없이 시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지항만 통계구축 연구그룹은 선박에 부착된 AIS를 활용해 오지항만에 대한 통계를 구축하는 아이디어가 신선했고, 선행연구와 차별화한 통계구축 방법론을 개발해 실제 통계를 산출한 점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평가위원들은 오지항만에 대한 통계를 시스템화해 항상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점을 주목했다.

어촌다움 연구그룹은 어촌이 가진 매력과 자원을 '어촌다움'으로 정의하고, 어촌이 가진 다양한 자원을 보전·관리·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어촌소멸 문제를 해결할 핵심 의제를 다뤘다.

'어촌다움'이라는 개념을 유연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설정한다면 어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입체항만 연구그룹은 입체항만 구상을 통한 지하물류시스템으로 도시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공간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등 미래도시의 기본 인프라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 항만의 입체항만 구현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안심해변 연구그룹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지능형 CCTV와 드론을 활용한 감시체계 도입을 제시했는데, 앞으로 지자체의 안전 담당자들과 토론해 볼 만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드론 촬영을 통한 해수욕장 안전관리 기초조사와 지자체, 해경 등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노력이 돋보였다.

디지털 연안 플랫폼(Digital Coast Platform) 연구그룹은 산발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연안 지역에 대한 정보를 융합해 공공정책과 민간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탐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례로 제시한 연안관광정보융합플랫폼을 통해 우리나라 바다 관광 가능성을 키워갈 만한 연구라는 점이 부각됐다.

통상 환경 변화 연구그룹은 환율 변동이 국내 수산물 수입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상 환경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문제, 파급효과 등을 학회에서 논의해 계속 이슈를 제기한 점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해양경제안보 연구그룹은 해양경제안보라는 새로운 개념과 함께 해상교통로의 주요 위협요인을 분석한 시도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해상교통로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 등은 지속적인 화제가 될 연구주제라고 언급했다.

ODA 정책효과 연구그룹은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사업과 예산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행 ODA 사업 통계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성과를 점검하는 시의적절한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ODA사업 성과를 명확히 분석해 해양수산 ODA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종덕 원장은 13일 자율연구그룹 그룹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격려하고, 그룹활동을 수행하면서 겪은 소감,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김 원장은 "자율연구그룹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연구를 시도하고 좋은 결과를 보여준 데 감사하다"고 말하며 "당장의 성과보다 연구그룹을 운영한 경험이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자율연구그룹 제도를 지속해 내실 있게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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