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정치권 '극한대립'에 美 중재 나서나…여야에 회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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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총선을 앞둔 방글라데시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 시위 등으로 정치적 '극한 대립'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이 상황 타개를 위해 여야에 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피터 하스 방글라데시 주재 미국 대사는 여당인 아와미연맹(AL)과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자티야당 등 여야 3대 정당 고위 관계자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미 대사관이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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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내년 1월 총선을 앞둔 방글라데시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 시위 등으로 정치적 '극한 대립'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이 상황 타개를 위해 여야에 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피터 하스 방글라데시 주재 미국 대사는 여당인 아와미연맹(AL)과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자티야당 등 여야 3대 정당 고위 관계자들에게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미 대사관이 전날 밝혔다.
대사관은 "미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이 평화롭게 치러지길 원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폭력을 삼가고 자제심을 발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의 퇴진과 총선 관리를 위한 중립정부 수립을 요구하고 있는 BNP 등 야권은 지난달 28일 대규모 시위를 여는 등 여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발생, 시위 참가자 4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명이 숨졌다고 경찰 측은 주장했다. 하지만 BNP 측은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맞서고 있다.
체포된 이의 수도 엇갈린다.
전체 체포자 수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수도 다카 경찰은 관할지역에서 2천여명의 BNP 지도자와 당원 등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BNP 측은 최소 1만1천250명이 체포됐다고 반박한다.
하시나 정부는 야권 요구를 일축하고 야권의 폭력 시위를 문제 삼아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표명한 상태다.
야권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총선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런 교착 국면에서 하스 대사의 회동 제안이 나왔다.
그의 제안은 당국의 총선 일정 발표 수일 전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당국은 내년 1월에 총선을 실시한다는 것만 정했을뿐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스 대사의 제안과 관련해 모함마드 탄지무딘 칸 다카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것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미국의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움직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야권 시위와는 별개로 의류 부문 노동자들도 지난달 말부터 월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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