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硏, SK에코플랜트 '배터리 재활용' 사업화 본격 착수

14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기술 시험장서 기술개발 선포식
기술실증 통해 추출 비용 낮추고 품질 높여 상용화 목표

[대전=뉴시스] 14일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린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에서 이평구(왼쪽서 네번째) 지질연 원장이 박경일(왼쪽서 세번째)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양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14일 연구원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에서 SK에코플랜트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은 지질연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인 '저비용 고순도 희소금속 회수를 위한 용매추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SK에코플랜트의 시제품 생산 공장(Pilot Plant)에서의 기술고도화를 통한 본격적인 배터리 재활용 사업 착수를 목적으로 한다.

고도화될 기술은 전기차용 고전압 고용량 폐 리튬이온전지팩의 안전한 방전과 해체, 파쇄, 선별 등을 포함한 폐배터리 셀(cell) 기준 98% 이상의 희소금속 회수 및 재활용이 핵심이다.

이날 두 기관은 기술개발 성과와 활용을 위한 단계별 계획(Road map)을 공유하고 새롭게 구축된 지질연의 전기차 폐배터리 전주기 기술시험장을 둘러봤다.

SK에코플랜트는 지질연의 전주기 기술을 활용한 시제품 생산공장에서의 실증 운영을 거쳐 2025년 조성되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 적용,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화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질연은 SK에코플랜트의 시제품 생산 공장에서 연구개발한 성과물의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지질연과 공동연구로 용매추출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과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 회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전처리 과정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고속완전방전 기술에 대한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 기술로 공정 최적화에 따른 희소금속의 추출 비용을 낮추고 품질은 높여 상용화를 위한 경제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두 기관은 기대하고 있다.

지질연 이평구 원장은 "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은 한정된 자원으로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필수"라면서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과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친환경 자원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