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 여자친구 앞에서 '흉기 자해'…20대 검거

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는 등 위협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2일 새벽 1시 40분쯤 안산 상록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20대 B 씨의 자택 앞에서 집에 있던 흉기로 자해하는 등 B 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신고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4층 베란다 쪽에서 뛰어내릴 듯이 위협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에어 매트리스 등 안전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이어 난간에 있던 A 씨를 검거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고, 이후 가족에 인계했습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 씨는 다시 만나 달라는 부탁을 B 씨가 거절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걸로 우선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손바닥을 베인 것 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와 B 씨의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B 씨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분리 조치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