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성장세가 부러운 ‘IPTV’… 매출·가입자 수 정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인터넷TV(IPTV) 사업이 정체된 모습이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 수는 2437만7000명을 기록했다.
통신 3사의 IPTV 사업 성장세가 주춤한 배경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수요 감소가 있다.
OTT와 유튜브 등을 통해 언제든지 과거 영상을 찾아볼 수 있게 되자 IPTV의 대표 서비스인 VOD 매출은 급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1.2% 증가 그쳐
합산 매출도 1.8% 증가, 과거 대비 증가율 확 꺾여
OTT 인기에 VOD 수요 줄어, ‘미디어 포털’ 전략으로 대응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인터넷TV(IPTV) 사업이 정체된 모습이다. 가입자와 매출 증가율이 1%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넷플릭스 등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로 눈을 돌리면서 통신 3사의 미디어 사업이 위협받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IPTV 가입자 수는 2437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408만9000명과 비교해 1.2%(28만8000명) 늘어난 규모다. SK브로드밴드와 KT는 각각 951만5000명(케이블TV 포함), 94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543만2000명이다.
통신 3사 IPTV는 2019년까지 매년 40만~50만명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SK브로드밴드와 KT는 2019년에만 각각 46만명,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LG유플러스도 46만명의 가입자를 늘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OTT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2021년 ‘오징어게임’을 중심으로 한 OTT 열풍이 불면서 가입자 수 증가율이 빠르게 꺾였다.
◇ OTT 인기에 IPTV VOD 수요 줄어
통신 3사의 IPTV 매출도 정체된 상태다.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IPTV 매출은 1조3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매년 매출이 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현저히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통신 3사의 IPTV 매출 증가율은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25%에 달했다. 가입자 수 증가율이 꺾인 만큼 매출도 정체 상태에 빠진 것이다.
통신 3사의 IPTV 사업 성장세가 주춤한 배경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수요 감소가 있다. OTT와 유튜브 등을 통해 언제든지 과거 영상을 찾아볼 수 있게 되자 IPTV의 대표 서비스인 VOD 매출은 급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VOD 매출은 2018년 65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9년 6412억원, 2020년 6258억원을 거쳐 2021년 5299억원으로 3년 새 20% 감소했다. 지난해 VOD 매출은 5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반면 OTT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1200만명을 넘어섰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매년 가입자 수가 8~9% 늘어나면서 통신 3사를 넘어서는 1위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 미디어 콘텐츠 다 모은 ‘미디어 포털’로 키워 대응
통신 3사는 IPTV를 미디어 콘텐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 미디어 포털’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체된 유료방송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고객 확보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OTT 업체와 협력하는 동시에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와 OTT 사용자 모두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SK브로드밴드는 ‘B tv 무비콤보’ ‘KAIST 어린이 과학 모험’ 등 영화 시장 공략과 자체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는 모든 콘텐츠를 ‘지니 TV’에서 볼 수 있는 개방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중심으로 한 키즈 콘텐츠 강화와 글로벌 OTT 통합 검색 등 특화 기능을 앞세우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신세계 회장된 정유경,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보험 리모델링] “강제로 장기저축”… 재테크에 보험이 필요한 이유
- “요즘 시대에 연대보증 책임을?” 파산한 스타트업 대표 자택에 가압류 건 금융회사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