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 ETF 순자산 1000억 돌파

[서울경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비트(합성H)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상장 5개월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의 순자산은 10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 말에 상장한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는 국내 상장된 미국채 ETF(레버리지 제외) 중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가장 긴 초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존 30년물 채권 투자 ETF의 듀레이션이 17~18년인 반면 스트립 채권 30년물의 듀레이션은 27~29년이다.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가 함께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을 늘리는 전략이다.

길어진 듀레이션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스트립 채권형 ETF는 최근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미국 장기채권이 저평가 영역에 있으며 추후 장기금리가 우하향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장기채 ETF의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 국채금리에 대한 고점 인식에 장기채권 가격은 11월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물가지표가 고용지표가 안정되기 시작하면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투자할수록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