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표 포스텍 비전 구체화…4000억원+α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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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이 인재양성과 지역 산학협력에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포스텍은 정부의 지방대 지원 정책인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포스텍은 교육부의 이번 지원금을 포함해 4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 사업들은 지역산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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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이 인재양성과 지역 산학협력에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글로벌'과 '창업' 두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대규모 사업들을 전개한다. 지난 9월 취임한 김성근 총장의 대학 혁신 계획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김 총장은 취임식에서 "대학 본연의 가치인 교육과 연구, 창업과 사회적 기여를 추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포스텍은 정부의 지방대 지원 정책인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5년간 1000억원의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혜택을 받게 됐다. 포스텍은 교육부의 이번 지원금을 포함해 4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다. 학교법인 2000억원, 경북도 1000억원에 더해 포스코홀딩스와 포항시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역임무형 연구와 산학협력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컬대학3.0 사업비는 주로 지역 산학협력 확대에 투입된다. 지역기업 혁신성장을 위한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지역 산업계 역량 강화를 위해 '환동해 글로컬 연합 아카데미'를 포함한 수요자 중심 교육을 활성화한다. 지역 전략산업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임무지향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실시한다. 경북 스타트업 아카데미, 스케일업 그라운드, 스타트업 빌리지 등 창업지원기구를 설치하는 등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한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구축한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 사업들은 지역산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준비한 학생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김 총장이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에 따르면 내년부터 '패스파인더 바우처'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기존 '패스파인더 펠로우십' 장학제도를 신입생과 재학생 전원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수립한 활동 계획을 평가해 최대 2억원을 지원하는 패스파인더 펠로우십은 포스텍이 자랑하는 장학제도다.
포스텍 관계자는 "학생이 연구, 창업, 해외 경험, 개인 역량 강화 등의 활동계획을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대상 국제경험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3학년 말에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스웨덴에서 열리는 노벨상 주간 행사 중 하나를 택해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해외에서 한 학기를 이수하는 '오프캠퍼스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포스텍이 큰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는 계기가 된 글로컬대학 지정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지방대 위기'에서 출발한 이 사업의 당초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포스텍 관계자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단순한 지방대 구제를 넘어 대학 혁신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고 지역 산업계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스텍의 혁신계획을 통해 이같은 사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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