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지드래곤의 2011과 2023년...달라진 대처 눈길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대처 자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드래곤 씨는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마약 의혹에 대한 수사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 씨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며 이번 사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드래곤 씨는 입건 사실이 알려진 이틀 만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이날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손톱 등을 채취해 국과수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혐의가 불거진 후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경찰 조사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는 보도와 관련해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되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감정을 하기에 충분한 모발 길이를 유지하고 있었고 입건 보도 이후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 씨는 인터뷰를 통해서도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연합뉴스TV '뉴스프라임'에 출연한 그는 "(정밀 검사 결과는)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 한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도 없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되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드래곤 씨는 지난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대마초를 피운 시점은 그해 5월이고 검찰 조사 결과 양성이 나온 것이 7월이었으나, 기소 유예처분을 받은 10월에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YG는 기소유예 처분이 나온 뒤에야 사과문을 발표했고, 혐의와 관련한 당사자의 입장은 12월에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지드래곤 씨는 비록 대마초인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양성 반응에도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예인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검찰 조사 이후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스케줄을 소화했고, 해당 사실이 대중에 알려진 뒤에도 활동을 이어가 비판을 받았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나 의혹을 해소할 만큼 대중과의 소통은 충분하지 못했다.
그런데 YG를 떠난 지금, 두 번째 마약 혐의라는 상황에 놓인 지드래곤 씨의 입장 발표는 오히려 신속하고 분명해졌다. 변호사를 선임해 빠르게 입장을 밝히는 한편,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직설적으로 맞서고 있다. SNS에 '사필귀정'이라는 문구를 올리는 등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물론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야겠지만, 적극적인 소통과 입장 표명에 대해서만은 대중과 팬들도 응원하는 분위기다. 많은 누리꾼들은 진실이 어서 드러나길 바란다며 그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구속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지드래곤 씨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지난 13일 현재까지 뚜렷한 물증은 확보하지 못했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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