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난 전세 사는데 10살 어린 한동훈은 타워팰리스"

신현보 2023. 11. 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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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건방진 놈", "어린놈"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존재의 가벼움에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고 인격과 경험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지적한 말"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모인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13일 논평을 통해 오히려 한 장관을 두둔하고 송 전 대표에 대해 "송 전 대표와 같은 타락한 정치인이 한때 민주화운동의 유명 인사였다는 사실에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국민께 머리 숙여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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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물병' 발언, 분노의 표시"
韓 도덕성에 의문 제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건방진 놈", "어린놈"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존재의 가벼움에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고 인격과 경험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지적한 말"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물병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건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강한 표현이다. 분노의 표시였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장관이 자신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더 어린데 검사를 하셔서 재산이 43억이고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얻지 못하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뭘 도덕적으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73년생인 한 장관과 딱 10살 차이가 난다.

이어 그는 "한 장관이 혜택을 받은 딸이 다닌 채드윅스쿨,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것을 제가 오픈시켰던 인천시장이다. 나한테 감사해야 된다"며 "한 장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을 흘려 일을 해 봤나. 기업들 잡아 조지고 피의자와 뒤에서 야합하고 증거 조작 의혹이 꽉 차 있고. 이런 분이 도덕적 논의할 때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처남은 후배 검사를 성폭행해서 구속이 됐고, 장인은 주가조작으로 논란이 됐고, 딸은 스펙 의혹 했다가 학력 의혹 했다가"라고 주장하다 진행자에게 제지당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딨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사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한다",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내가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 등 거센 표현으로 한 장관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모인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13일 논평을 통해 오히려 한 장관을 두둔하고 송 전 대표에 대해 "송 전 대표와 같은 타락한 정치인이 한때 민주화운동의 유명 인사였다는 사실에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국민께 머리 숙여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직격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 당대표까지 했던 자의 발언이라 하기엔 지나치게 저급하고 저열하다. 특히 '어린놈'이란 표현에서는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한 장관은 자신을 향해 거친 표현을 사용한 송 전 대표를 포함한 민형배, 유정주 등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국민들이 이번 기회에 그분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잘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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