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또래 성폭행하고 실시간 중계…입에 양말 넣으며 "안 죽어"

/사진=대한민국 법원

또래 여학생을 감금해 성폭행하고 이를 SNS(소셜미디어)로 실시간 중계까지 한 고등학생 2명이 구속됐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지법은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폭행 등 혐의로 A군(17)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범행에 가담한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소년에 대한 구속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발부할 수 없고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중대하나 혐의를 인정하고 주거가 안정적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했다.

A군 등은 지난달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여고생 B양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과정을 SNS로 실시간 중계까지 했다.

당시 A군 등은 소리 지르지 못하도록 B양 입에 양말을 넣으며 '안 죽는다'고 말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범행은 범행 중 B양이 상처를 입자 병원에 데려갔고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가해자 중 일부는 학교 밖 청소년이며, 일부 가해자와 B양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B양이 일당 중 1명에 대해 험담하고 다녀 혼내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