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조기해체·불출마 권고명단' 논란…인요한 압박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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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혁신위 조기해체 논란 수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조기해체 언급에 대해 "급발진"이라며 혁신위원들의 언행에 주의를 줬고, 인 위원장은 "조기해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조기 해체론의 배경이 된 불출마·험지출마 권고를 두고 인 위원장과 권고 대상 의원들 간 기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혁신위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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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조기해체 없어…12월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재압박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혁신위 조기해체 논란 수습에 나섰다. 김 대표는 조기해체 언급에 대해 "급발진"이라며 혁신위원들의 언행에 주의를 줬고, 인 위원장은 "조기해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조기해체론의 배경으로 꼽히는 당 지도부, 중진,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두고 혁신위와 권고 대상자들 간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혁신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기념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혁신위원회 일각에서 조기해체론이 거론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당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 당을 혁신하도록 권한이 부여된 것인데 일부 위원의 급발진으로 당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 면에서 조금 더 권한과 책임 사이 균형을 잘 유지하는 정제된 언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직접 조기 해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조기 해체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조기 해체론과 권고 대상 명단 등에 대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조기해체론은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다만, 조기 해체론의 배경이 된 불출마·험지출마 권고를 두고 인 위원장과 권고 대상 의원들 간 기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혁신위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의 권고 이후 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호영, 장제원 의원 등은 서울로 가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12월 초까지 국회 일정과 할 일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야 한다"며 험지출마·불출마 수용의 마지노선을 12월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가 '매(회초리)'라는 말을 써서 집에 가서 안사람한테 혼났는데 매라는 건 여론이고, 여론은 국민"이라며 "국민이 투표를 한다. 빨리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매를 안 맞는다는 뜻은 결국은 국민의 매를 맞지 말란 뜻"이라며 이들을 압박했다.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혁신위가 자신들의 권고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데 따른 대응으로 의원들의 구체적 명단을 거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은 김경진 혁신위원은 "(명단은) 당연히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시점을 지나서까지 권고 대상들의 움직임이 없을 경우 명단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혁신위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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