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 한라산 이미 첫눈 내렸는데, 단풍은 이제야

제주방송 김재연 2023. 11. 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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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12일) 한라산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제주에서 늦은 단풍이 시작됐습니다.

오늘(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3일) 계절관측용 단풍나무(서귀포)와 은행나무(제주)의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단풍나무 단풍 시작은 지난해보다 13일 늦었고, 평년과 비교해 6일 늦었습니다.

보통 한라산에 첫눈이 내리기 전 단풍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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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3일) 계절관측용 나무서 관측
평년 대비 6일 늦어.. "높은 기온 탓"
산지엔 최대 10㎝ 넘는 눈 '아이러니'
단풍이 시작된 단풍나무(사진 왼쪽)와 은행나무 (사진, 기상청)


그제(12일) 한라산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제주에서 늦은 단풍이 시작됐습니다.

오늘(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3일) 계절관측용 단풍나무(서귀포)와 은행나무(제주)의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전체적으로 관찰했을 때 나뭇잎이 약 20% 정도 물들면 단풍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단풍 시작은 지난해보다 13일 늦었고, 평년과 비교해 6일 늦었습니다.

은행나무 단풍 시작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평년 대비 6일 늦게 시작했습니다.

이달 초 연이어 가장 높은 일최고기온을 경신하는 등 평년보다 4도가량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다 최근 기온이 낮아지며 단풍이 늦어졌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눈이 쌓인 한라산 백록담 자료사진


반면 한라산에선 그제(12일) 첫눈이 관측됐습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8일이나 빠른 것입니다.

보통 한라산에 첫눈이 내리기 전 단풍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제(12일)부터 어제(13일) 아침 7시까지 적설량은 삼각봉 10.7㎝, 한라산남벽 8.5㎝, 사제비 7.8㎝, 영실 6㎝, 어리목 5.6㎝ 등으로, 최대 10㎝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산지의 연평균 기온이나 일교차의 차이가 큰 영향으로 보인다"며 "단풍의 시기는 온도와 일조 등 기상조건과 나무의 종류,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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